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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행장 대리' 존재감 드러낸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현장줌人]조병규 행장 대신 첫 금융위원장 간담회 참석…내달 CEO 승계 프로그램 행보 주목

최필우 기자공개 2024-08-21 12:17: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부행장(사진)이 조병규 행장 대신 금융위원장 간담회에 참여하며 2인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19개 은행장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으나 조 행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불참했다. 김 부행장이 행장 대리 자격으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데서 행내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김 부행장은 조 행장 체제 양대 부문장 중 1명으로 다른 부행장들을 통솔하는 위치에 있다. 조 행장과 기동호 기업투자부문장 부행장이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춘다면 김 부행장은 리테일 영업과 점포 전반을 관리한다. 그는 소매금융 뿐만 아니라 대기업 심사와 영업을 두루 거친 인물로 내달 개시될 CEO 승계 프로그램에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병규 행장 체제 양대 부문장 한축

20일 김 부행장은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더벨 기자와 만나 "(개인영업 전략에) 특별한 변화는 없고 기존에 하던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순이익 1위 목표를 위해) 해오던 방향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에 취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우리은행은 기업투자부문과 국내영업부문을 두는 부문제를 도입했는데 양대 부문장 중 1명으로 김 부행장이 낙점됐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가 조 행장 취임 후 첫 인사로 김 부행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됐다. 조 행장은 기업금융 영업 강화 사명을 안고 행장에 취임한 만큼 법인 영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조 행장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리테일 영업 현안과 점포 관리 업무 총괄이 김 부행장의 역할이다.

간담회에 김 부행장이 참여한 것도 그의 업무와 연관돼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핵심 주제로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기업금융을 관할하는 기 부행장보다 개인그룹을 관할하는 김 부행장이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분야다. 이날 간담회가 김 위원장 취임 후 첫 행사로 중요성이 크다는 점도 김 부행장의 참석에 고려됐다.

◇리테일·기업금융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 부행장은 행장 대리 역할로 공식 석상에 나올 만큼 행내 입지가 탄탄해 추후 CEO 승계 프로그램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행장의 임기는 연말 종료된다. 조 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융 당국 지배구조 모범관행 원칙에 맞춰 후보군을 추리고 경쟁을 거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임기 만료 3개월 전 절차를 시작해야 해 다음달께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대전고등학교, 충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충청권 인사다. 상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임 회장 체제 첫 인사였던 지난해 3월 부행장보로 승진했고 같은해 12월 부문장에 오르면서 초고속 영전의 주인공이 됐다. 임 회장 취임후 가속화 된 우리은행 세대교체 주역 중 1명이다.

올해 국내영업부분과 개인그룹을 맡고 있지만 대기업심사부 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기업금융에도 밝다. 리테일과 기업금융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셈이다. 영업력을 중시하는 임 회장 체제의 인사 코드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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