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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삼성동 부지 직접 취득 '사옥 건설' 속도내나 펀드 현물 청산, 결정권 확보…부지 추가 확보 여부 주목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27 07:54: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펀드를 통해 운영하던 삼성동 신사옥 부지를 직접 취득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을 통해 보유하던 펀드를 청산하면서 토지와 건물을 현물로 넘겨받았다.

삼성동 신사옥 부지는 매입 후 3년이 지났지만 삽도 뜨지 못했다. 사옥 건설에 필요한 추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대기 중이다. 이번 결정으로 두나무는 부지 통제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부지 활용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연되던 추가 부지 확보…결국 펀드는 '청산'

두나무는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 펀드를 청산하고 토지와 건물을 직접 취득한다고 22일 공시했다. 거래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기존에는 이 펀드 지분 100%를 두나무가 보유하는 형태로 간접 소유하고 있었다.

취득물은 2021년 매입했던 삼성동 168-1, 168-2, 168-20 등 세 필지와 건물 두채다. 두나무가 3036억8800만원, 자회사인 두나무투자일임이 2억7223만원 상당으로 부동산 지분을 공유한다.

현물 청산은 부동산 가치 상승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많은 코엑스 맞은편,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바로 옆 부지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청산 방식은 청산인이 결정했다"며 "캡스톤 측에서 현물 청산을 제안했고 이에 동의해 현물로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 사옥 임차 비용 매년 증가, 신사옥 필요성↑

그간 두나무는 삼성동 사옥 부지를 두고 고심이 깊었다. 취득 후 10년 내 신사옥을 올리는 게 목표였지만 타임라인이 계속 늦어졌다. 두나무와 캡스톤 모두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추가 용지 확보에 실패한 게 주요 원인이다.

현재 소유한 부지와 건물은 앞뒤로 연결돼 있긴 하지만 정사각 또는 직사각 형태가 아니라 사옥을 짓기 어려운 구조다. 두나무는 처음부터 옆 건물인 삼성동 168 혹은 168-21까지 매입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년 넘게 해당 건물 소유주들과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서는 이번 직접 취득 결정을 보고 두나무가 신사옥 건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익자로서 펀드를 청산하거나 운용사를 바꾸는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임시 사옥을 마련해 사용 중인데 비용이 만만찮다. 신사옥이 필요한 이유다. 현 사옥인 강남역 인근 DF타워(옛 에이플러스에셋티워) 계약 기간은 2032년 4월 30일이다. 소유주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코람코더원강남 제1호리츠'다. 두나무는 이 리츠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두나무와 코람코는 매년 임대료와 관리비를 1.5% 인상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만약 4층부터 21층에 공실이 발생할 경우 계약 종료일 30일 이내에 두나무가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의무도 가지고 있다. 배당을 받고는 있지만 동시에 임차료도 내야 한다. 올해 반기 기준 투자부동산 운영비용은 13억원이다. 신사옥이 마련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비용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자금을 100% 출자하면서 펀드를 통해 사옥 부지를 매입했을 때부터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었다"며 "사옥 건설 진척이 없자 직접 통제권을 가져오기 위해 청산 후 현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추후 토지와 건물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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