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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TDF 보수 인하로 연금시장 후발 극복할까 KB·한투운용 등도 수수료 낮춰…효과 미미 분석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4-09-03 10:40:2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4:5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고삐를 죄고 있다. 신규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보수 인하를 결정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이달 중순 출시한 '키워드림TDF2060' 총보수를 잇따라 인하했다. C-P2(오프라인 퇴직연금) 클래스는 1.25%에서 1.13%로, C-P2e(온라인 퇴직연금) 0.89%에서 0.83%로 낮추면서 투자자들이 납입해야 하는 비용 부담은 소폭 줄게 됐다.

이 상품은 전세계 ETF(상장지수펀드)들을 엄선해 초분산 투자하는 운용 전략을 활용한다. 주식·채권과 같은 전통자산 뿐만 아니라 인프라, 물가연동채, 리츠(REITs), 원자재 등 다양한 대체·실물자산에 투자해 물가 상승 위험을 방어한다. 환헤지형(H)·언헤지형(UH)으로 구성돼 있어 환차손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위험 성향에 맞는 펀드를 직접 고를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주력하며 연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TDF는 노후 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 증가와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영향으로 급성장했다. 이번 보수 인하 역시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달 초 출시한 '키워드림TDF2060'도 은퇴 시점이 2060년인 사회 초년생을 타깃으로 한다.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 범위를 확장해 수익자층을 다변화하고 외형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100%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번 신규 설정으로 빈티지는 2025부터 2060까지 9개로 늘었다.

다만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커지면서 유사 상품이 쏟아지고 있고, 자산운용사들간 경쟁도 치열해진 영향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이외에도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최근 TDF 상품 수수료를 잇따라 낮추면서 변별력도 미미해지고 있다.

이달 초 기준 국내 TDF 수탁고는 13조3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중 4000억원으로 전체의 2%에 해당한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과와 상품 경쟁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장기 투자를 해야하는 연금 상품 특성상 수익률이 중요하다.

최근 3년 기준 2045 TDF 수익률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가 17.4%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TDF알아서2045'(16.93%), 'KB온국민TDF2045'(12.32%), '삼성한국형TDF2045'(12.12%), '하나행복한TDF2045'(11.69%) 등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키워드림TDF2045'의 경우 11.44%로 중하위권에 랭크돼 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 주기에 따른 자산 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표 연금 상품으로 '키움키워드림 TDF'를 내세우고 있다. 초분산 투자로 안정성을 높이고 저비용·저보수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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