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X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 힘 보탠다 동·서양 가상자산 시장 판세 판이…신생기업 '징검다리' 역할 자처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03 10:21:0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이끄는 두 기업 바이낸스와 해시드가 만났다. 거래소와 벤처캐피탈(VC)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면서 중동, 인도, 미국 등에 팀을 파견하는 점도 닮아 있다.2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는 진행된 공동 간담회에는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공동설립자)와 리차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CEO가 참석했다. 김 파트너와 텅 CEO는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와 규제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 각국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리딩 컴퍼니'로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인도에서 공통점 찾은 양사, 창업가 발굴 위한 대화 나눠
해시드와 바이낸스는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몇 안 되는 가상자산 괸련 대형 기업이다. 가상자산 기업들은 규제에 묶여 자국 내 사업만 영위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이다. 바이낸스와 해시드는 각국 규제당국, 시장 리더들과 소통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해시드는 이미 동남아, 미국, 일본, 인도 등에 팀을 두고 있고 바이낸스는 전세계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사업 안정성 확대를 위해 각 국가별 라이선스 취득을 지속 시도 중이다. 현재까지 19개 국가에서 규제 승인을 받았다.
최근 바이낸스는 인도 규제당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취득했다. 텅 CEO는 "인도는 거대한 인구, 기술에 정통한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 당국 승인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해시드도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인도와 동남아 지역을 커버하는 자회사 '해시드 이머전트'를 설립하면서 현지 팀을 꾸리기도 했다. 인도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해시드와 바이낸스 양사는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구체화된 협업 내용은 없지만 추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김성호 파트너는 "아시아 시장의 가상자산 생태계에 활발히 투자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양측 다 관심이 많아서 좋은 창업가들을 발굴하는 측면에서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시드가 투자한 프로젝트가 바이낸스로 연결되는 그런 식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어려움 겪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돕는다
양사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가상자산 시장 성장 방향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데 공감했다. 국내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이에 반해 미국은 대형 VC와 기관투자자의 진입이 활발하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시장에 대해 텅 CEO는 "한국 가상자산, 특히 소매 시장은 매우 활기차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가상자산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당국은 해외에 비해 엄격한 가상자산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보니 해외 진출 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텅 CEO는 "바이낸스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도 "동서양의 시장 분위기가 다른 만큼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며 "양 시장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두나무 비욘드 업비트]스타트업 DNA 간직, 실패 수두룩 불구 '도전 계속'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WS 잡은 메가존, 선점 효과 '확실' 잇딴 적자 '부침'
- "코인 육성 외친 트럼프 행정부, 국내 규제도 발 맞춰야"
- 오세진 DAXA 신임 의장 "건전한 시장 조성 노력할 것"
- 웨이브릿지, 올해 4번째 '가상자산사업자' 수리
- '실적 호조' 예상 두나무, 현금배당 실탄 채웠다
- [두나무 비욘드 업비트] 하이브 손잡고 시작한 신사업, 메가 IP 없어 더딘 성장
-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업 종료 추진
- [두나무 비욘드 업비트]NFT, 정체기 극복 카드 '미술품→실생활' 개편
- SK스퀘어의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