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①포트폴리오 관리에 방점, AK플라자 흑자전환 ‘과제’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20 14:42:4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 지주사로서의 수익성을 향상하겠는 입장이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의 일환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기업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 PBR 달성 목표와 지배구조 개선 목표 등이 포함된다.
AK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수익성과 시장평가 등을 진단했다. 연결 기준 2023년 말 AK홀딩스의 주가수자산비율(PBR)은 0.4배다. 시가총액이 기업 자산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박한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피 평균치인 PBR 1배 대비로도 저평가됐다.
2023년 말 기준 AK홀딩스의 ROE는 6.2%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자회사인 제주항공, AK플라자 등이 치명타를 받은 가운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손실을 기록해 ROE를 산출하지 않았다. 다만 2023년에는 6.2%로 코로나19 이전인 3.4%를 상회하는 ROE를 기록했다.
AK홀딩스는 0.4배 수준의 저조한 PBR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저조한 PBR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027년까지 연결 기준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자회사 개별 실적의 개선을 방안으로 꼽았다. AK홀딩스는 산하에 △애경산업 △제주항공 △애경케미칼 △AK플라자 네 개의 주요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각각 생활뷰티, 항공업, 화학, 유통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제주항공이다. 2024년 3분기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 ROE는 44.9%에 달한다.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주요한 과제로 꼽히는 상황 속 국내 저비용 항공사 1위 사업자를 유지하기 위해 노선 확장, 신형 항공기 투자로 운용비용 절감 및 운항가능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애경케미칼은 최근 업황 둔화에 따라 예전만큼의 위상을 보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4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832억원, 17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52% 감소한 수치다. 이에 고성장 유망 사업의 핵심 소재 및 원료 양산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애경그룹의 모태라고 볼 수 있는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80억원, 435억원이다. ROE도 매년 우상향 추세로, 2020년 3.4%에서 2021년 4.6%, 2022년 7.4%, 2023년 13.1%로 늘었다.
문제는 AK플라자다. 2019년까지 ‘명품 없는 근린형 쇼핑몰’로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이어 왔지만 코로나19로 소비 행태가 명품 중심으로 재편되며 실적이 악화했다. 2020년부터 영업손실이 지속됐고 2023년에는 영업손실 26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380억원 수준이다.
손실이 지속되자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애경역사를 흡수합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고 올해 12월에는 애경산업이 AK플라자에 5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13일에는 지주사인 AK홀딩스가 AK플라자에 601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AK홀딩스 측은 자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고마진 패션장르 중심으로 MD를 강화하고 차입구조 개선 및 임차료 구조 개선을 통해 고정비용을 덜어낸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2027년까지 ROE를 양전환하겠다는 목표다.
AK홀딩스 측은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제주항공, 애경케미칼, AK플라자 등 자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자회사들의 성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주사로서의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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