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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수년째 흑자 행진 '벡트', 넉달만에 코스닥 예심 승인10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상장 목표

안윤해 기자공개 2024-10-08 13:37: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기업인 벡트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4개월만에 승인을 받았다. 거래소 내부적으로 상장 심사에 대한 문턱이 높아졌음에도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예심 절차가 속도 있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된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도 이달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벡트는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정정요구 등의 변수가 없는 경우 연내 상장 목표에 한발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사이니지 신흥 강자, 거래소 IPO 예심 승인

IB업계에 따르면 벡트는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30일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4개월 만의 결실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370만7500주, 공모예정주식수는 475만주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벡트는 지난 2006년 파나소닉 프로젝터 한국 총판과 카시오 공식 수입원으로 시작해 LED 전광판, 전자칠판 등을 제조하며 사업 영역을 넒혀왔다. 그간 국내 공공기관과 지자체, 학교, 일반 기업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통한 영상 미디어 비즈니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건물 외벽이나 전광판에 설치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옥외 광고다. 회사는 LED 전광판, 빔프로젝터,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해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와 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판매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벡트는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뤄온 기업이다. 작년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53억원, 27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매출액 324억원, 영업이익 17억원, 순이익 13억원 대비 각각 39.5%, 58.8% 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48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15억2400만원 수준이다.

작년부터는 IPO를 고려해 재무안정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벡트의 지난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4배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장·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나섰다. 부채비율도 290%에서 210%로 줄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도 2022년 95억원에서 작년 11억원대로 줄었다.

사명 변경하고 증자…연내 상장 완주

회사는 실적 경쟁력을 앞세워 이달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완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2년 9월 '유환아이텍'에서 '벡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에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상장 전 몸 만들에 나선 바 있다.

통상 무상증자는 액면분할과 함께 IPO를 앞둔 비상장사들이 진행한다. 상장 전 무상증자는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당 단가를 낮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무상증자를 통해 1주당 액면금액을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발행한 주식 수는 보통주 1016만5000주다.

자본금도 기존 2억원에서 각각 유상증자 330만원, 무상증자 8억1320만원이 실시되면서 기말 기준 10억165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유창수 대표로 지분 96.0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혜진씨 2.95%, 유지인, 유지후씨가 각각 0.25%를씩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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