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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입소문 탔다'...IPO 주관사 신한으로 갈아타자 '러시'쓰리에이로직스·벡트 '러브콜'…서윤복 체제 맨파워 확인

권순철 기자공개 2024-06-19 13:45:5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역량 강화에 한창인 신한투자증권이 유수의 발행사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서는 올해 IPO 도중에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임하거나, 아예 대표 주관사로 교체한 곳들이 여럿 식별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IPO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한투자증권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윤복 상무를 필두로 한 IPO 실무진들의 경쟁력이 업계에 입소문을 타면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벡트 '러브콜'…IPO 도중 주관사 합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근거리무선통신(NFC)용 반도체 제조 기업인 쓰리에이로직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공모에서 쓰리에이로직스가 모집하는 주식수는 185만7400주로 상장예정주식수(928만6800주)의 20%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구조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2019년 미래에셋증권과 단독 주관 계약을 맺었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공동 주관사로 중도 합류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초기 입찰 제안에 응했던 곳도 아니고 PI 투자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AI 반도체 관련 트랙레코드도 마땅치 않은 하우스였다.

그럼에도 근래 IPO 역량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쓰리에이로직스의 선택을 받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주관 계약을 맺은 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이 필요했다"며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IPO 쪽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인바이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이 이와 같은 맥락으로 주관사로 발탁된 케이스는 쓰리에이로직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 5월 30일 예심 청구를 낸 영상전시 기획 업체 벡트도 키움증권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주관사를 교체했다. 하반기 예심 청구가 예정된 기업들 중에서도 IPO 도중에 신한투자증권을 선임한 곳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과 연고도 없는 증권사가 IPO 도중에 주관사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짚으면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이 주관사를 교체하거나 추가로 선임하려고 할 때 신한투자증권을 후보 리스트로 많이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복 체제' IPO 실무진 역량 '두각'…입소문 번지는 '맨파워' 경쟁력

신한투자증권은 소위 IPO 빅하우스 반열에 오를 만큼의 히스토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를 담당하며 더벨 리그테이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전까지 이 하우스가 톱5 내에 들었던 때는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해에도 886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리그테이블 12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IPO 부서 인사에 공을 들이면서 빌드업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NH투자증권에 몸담고 있던 서윤복 상무를 IPO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기존에 IPO 1부를 맡고 있던 신석호 이사와 더불어 지난해 말 최훈 이사, 양근창 이사를 각각 2부, 3부 부서장으로 임명해 3부 체제를 완성했다.

물론 올해 초 IPO본부에서의 인력 이탈을 겪었지만 실무진들의 경쟁력은 발행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이 도중에 주관사로 들어간 기업의 한 관계자는 "서윤복 상무가 이 분야에서 정통하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최훈 이사를 포함해 실무진들과도 미팅을 몇 번 했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기업에 맞춤화된 컨설팅 역량을 언급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려는 회사들마다 각종 이슈들이 있는데 발행사는 당연히 자신들의 이해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증권사를 선호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이 이런 부분에 대한 어필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상반기가 채 끝나지 않았지만 주관 실적으로도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7일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660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으로 연말까지 이를 유지한다면 2년 만에 톱5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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