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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어, ‘이매진에어’로 사명변경…휴업 뒤 재취항 이스타항공 출신 김정식 CEO 내정…자금 조달 늦어지며 내년 9월까지 휴업 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10 07:36: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에어 인수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 시동을 건다. 인수합병(M&A) 완료에 맞춰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말 휴업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9월 재취항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사명을 이매진에어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차기 사장으로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CEO, 사진)를 내정했다. 김 사장은 현재 알파플러스운용 CEO로서 상상인증권 컨소시에 참여해 하이에어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 인수 9부 능선을 넘은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조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사명 변경과 신임 대표이사 등을 내정하는 등 딜(Deal) 종료 이전부터 속도감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명은 이매진에어다. ‘이매진’은 상상인증권이 하이에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인 이매진기업인수목적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이매진 PEF)에서 따왔다.

현재 상상인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이자 위탁운용사(GP)로 하이에어 인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과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CEO)가 이끄는 알파플러스운용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매진 PEF에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과 김 사장은 모두 항공업계 전문가다. 박 회장은 대한항공 홍콩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홍콩계 물류 기업 코차이나로지스틱스를 창업했다. 에어프레미아 기존 2대 주주로 설립 초반 항공사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김 사장은 2013년 취항 5년차에 접어든 이스타항공 CEO로 취임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IB 출신으로 초기 이스타항공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또 투자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하이에어는 2023년 9월 운항 중단 및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현재 기업회생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M&A가 추진되는 만큼 거래 구조는 일반 M&A와 조금 다르다. 기업회생과 경영권 M&A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생 절차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생 M&A인 만큼 기업회생과 M&A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에서 납입하는 321억원의 자금은 각각 회생M&A 인수대금(169억원)과 공익채권(59억원), 운영자금(93억원) 등으로 분배돼 사용될 예정이다.

회생 M&A 인수대금은 부채계정인 회생담보채권과 회생채권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공익채권은 미지급급여와 미지급퇴직금, 국세 및 지방세와 기타 회사 운영비용 등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운영자금은 1~3호 항공기 복구비용, 항공기 공통 부품비용, AOC 재발급 비용 등에 투입된다.


다만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의 자금 조달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인 PEF의 펀딩이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딜 종료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이 늦어지면서 현재 밀려있는 임직원 급여 지급도 늦춰지고 있다. 하이에어 인수단은 오는 11월까지 밀린 급여를 순차 지급한다는 계획을 임직원들에 공지한 상황이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올해 말 휴업에 돌입해 경영 정상화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휴업 기간 운전비용 등을 절감해 최대한 자금을 비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 기간 사명변경과 신임 CEO 취임, 취항 노선 정비 등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딜을 완료한 뒤 내년 9월 재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에서 자금조달 막판 변수가 생기며 최종 딜을 종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내부에서 정리할 수 있는 것부터 정리하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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