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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IPO]잠정 시총 26조 '공룡'…현대차 인도법인 22일 상장인도 증시 IPO 역사상 최대어…현대차 종속법인 15개 중 수익성 2위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11 10:50: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기업공개(IPO)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업가치 최대 26조원으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인도 증권시장 역사상 최대어로 부상했다. 상장 후 HMI는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차의 시가총액 절반에 육박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환점이다. 인도시장은 중국시장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된다. 이미 HMI는 현대차 15개 종속법인 가운데 미국법인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수익을 내는 곳으로 성장했다. 향후 미국시장과 어깨를 견줄 핵심법인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에서 주목받는 가치…인도 증권시장 IPO 사상 최대어

현대차는 종속기업인 인도법인 IPO와 관련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승인에 따른 공모가액 범위 및 처분예정일자 정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상장에 따른 구주 처분금액 등을 확정하고 상장 일자도 못 박았다.

현대차는 오는 14일(현지 시간) 기관 투자자, 15~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3~4일 동안 수요 예측을 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2일 정식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1865~1960루피(약 2만9000원~3만1400원)다.

현재 HMI IPO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가 확정된 만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 등 법적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HMI IPO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현대차 본사가 갖고 있는 HMI 지분 17.5%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본사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이었던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중 1억4219만4700주(17.5%)를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HMI IPO는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HMI 기업가치는 최대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 공개한 공모가로 산정하면 HMI 지분 17.5%의 가치는 최소 4조1734억원~최대 4조3924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인도 전략형 모델 '그랜드 i10 니오스'가 누적 판매 40만 대를 돌파했다. *출처=현대자동차

이를 토대로 HMI 시가총액을 산출하면 최대 26조원에 다다른다. 기업 가치로만 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현대차(51조5164억원)의 절반 가량이다. 그만큼 인도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공고하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HMI IPO는 현대차는 물론 인도 증권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딜이다. 우선 기업가치 측면에서 HMI가 예상대로 상장하면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제치고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증시에 입성하는 두번째 자동차 제조사란 의미도 크다. 인도 증시 최초 자동차 제조업체는 2003년 상장한 마루티 스즈키다. 마루티 스즈키 인도에서 가장 큰 완성차 기업이다.

◇글로벌 현대차 전진기지…성장동력 더 높일까

IPO가 완료되면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한층 더 과감한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중 일부는 현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수소 생태계 구축 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은 1996년 5월 6일 설립됐다. 1998년 9월 현지 전략 첫 번째 모델 Santro를 출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중소형 현지 전략차종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HMI는 현재 인도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현대차의 인도 거점은 남부 첸나이이다. 연산 8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1·2공장을 가동 중이다. 더불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해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탈레가온 공장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연 생산량은 1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된다.

기아도 인도 중부 아난타푸르에 34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곳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인도 생산능력은 현대차 100만대, 기아 50만대 등 총 150만대 이상 확대할 전망이다.


법인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24년 6월 현재 인도에 총 4개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HMI는 완성차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산하에 지분 100%를 소유한 연구소 HYUNDAI MOTOR INDIA ENGINEERING PRIVATE LIMITED(HMIE)와 보험업을 담당하는 HYUNDAI INDIA INSURANCE BROKING PRIVATE LIMITED(HIIB) 등 두개 법인을 더 두고 있다.

또 현대차는 완성차 판매망 구축과 안정적인 현지 협력사와의 금융협력을 위해 현대캐피탈도 일찌감치 인도시장에 진출시켰다. 현대캐피탈 100% 자회사인 HYUNDAI CAPITAL INDIA PRIVATE LIMITED(HCI)가 인도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HMI는 자산과 실적 등 외형 측면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총액은 2022년 4조9326억원, 2023년 5조5억원, 2024년 6월 말 현재 4조13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차 15개 종속기업 가운데 순위는 자산총액 기준 7위를 기록 중이다.

실적 면에서는 글로벌 탑티어로 부상했다. 2022년 매출 9조2302억원, 순이익 7109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매출 10조6346억원, 순이익 9211억원, 2024년 상반기 매출 5조6088억원, 순이익 510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으로만 보면 현대차 종속기업 가운데 미국법인(HMA)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26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두 번째로 큰 현지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지켜왔고 이제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한다"며 "IPO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거버너스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며 인도에서의 성공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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