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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부방그룹 수처리 계열사 인수한다 패키지 매각서 선회, 테크로스환경서비스·테크로스워터 광저우법인만 인수

이영호 기자/ 윤준영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0 07:54:5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부방그룹 수처리 계열사들을 인수한다. 쟁쟁한 PE들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신속하게 본계약 체결까지 속도를 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부방그룹과 수처리 계열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와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광저우 법인이다.

앞서 부방그룹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복수 원매자들과 접촉을 이어오고 있었다. 글랜우드PE를 포함해 유력 PE들이 도전장을 냈다는 후문이다. 부방그룹은 숏리스트 세 곳을 선정했다. 지난달 본입찰이 진행됐고 우협 선정까지 상당기간이 걸린 것으로 관측된다.

글랜우드PE와 부방그룹 간에도 물밑 협상은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일괄 매각을 원하는 매도인과 일부 매물만을 사들이길 원하는 매수인 간 입장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부방그룹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중국 자회사인 광저우 법인 등을 패키지로 매각하고자 했지만, 결국 원매자인 글랜우드PE와의 협상 과정에서 일괄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부방그룹은 2019년 LG그룹으로부터 환경사업 계열사들은 매입했다. 이들은 LG그룹에서 수처리를 담당하던 계열사들이었다. 수처리 O&M(시설 운영관리) 역량 강점을 바탕으로 민간과 공공시장에서 안정적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인수가액은 2500억원 수준이었다.

글랜우드PE는 이번 딜을 통해 LG그룹과의 인연을 한 번 더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진단사업부문을 인수, '인비트로스'라는 법인명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LG그룹과도 신뢰를 확보한 상태다.

부방그룹의 수처리 계열사는 여전히 LG계열사를 통해 주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글랜우드PE와 LG그룹 간 네트워크가 한층 두터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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