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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STOCK]하이브, 악재 딛고 주가 반등할까방탄소년단 복귀 기대감 반영…주가 7% 상승

이지혜 기자공개 2024-10-21 11:15: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주가가 껑충 올랐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뉴진스 멤버 팜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이브가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을 순조롭게 마친 데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CEO)가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 등 기대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7% 급등…어도어 등 내홍 속 기업가치 회복세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KRX)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가 이날 19만21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7.02%, 1만2600원 올랐다. 하이브 주가가 이 정도 상승폭을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하이브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7.28% 상승했다.

하이브 주가는 어도어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4월 19일과 비교해 16.7%가량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상당히 많이 회복된 편이다. 하이브 주가는 9월 말까지만 해도 어도어 사태 발생 전보다 30% 넘게 떨어졌었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을 정도다.


악재보다 호재를 향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도어 사태 등 타격보다 방탄소년단(BTS) 복귀 등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 유동성 우려 해소 등으로 투자심리가 풀렸다는 뜻이다.

사실 하이브는 어도어 사태로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다. 15일 뉴진스 멤버 팜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와 함께 출석했다. 그리고 하이브 소속의 다른 아이돌그룹 매니저가 하니에게 ‘못 본 척 무시하라’고 말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24일 종합국감에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어도어 이사회는 당초 약속했던대로 이날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민 이사의 임기는 2027년 11월까지 연장된다. 또한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다만 어도어 이사회 등 하이브 측은 민 이사의 대표 복귀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주주간계약 해지 관련 소송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민 이사와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리스크와 잠재력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하이브와 민 이사의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뉴진스 활동도 이와 연계돼,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구조적 의구심이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동성 우려 없다" 내년 수익성 개선 전망 이어져

그러나 투자자들은 하이브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최근 열린 사내 타운홀 행사에서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가 가용현금으로 1조2000억원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1조원을 밑돌았는데 다시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CB가 순조롭게 발행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 하이브는 과거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CB를 상환일보다 한 달 가까이 앞서 발행,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양호하다는 점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3분기에 신인그룹 데뷔 비용 등으로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4분기부터는 위버스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내홍 속에서도 소속 아티스트가 제몫을 다하면서 내년부터 확실히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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