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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IPO 딜 '부재' 한화증권, 셀로맥스로 돌파구 찾나연초 이에이트 대표주관 이후 '잠잠'…스팩 합병 무산 딛고 트랙레코드 추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4-10-21 07:07:3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오랜만에 IPO(기업공개)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됐다. 연초 이에이트 상장 대표주관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는데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셀로맥스사이언스와 한화플러스3호스팩 합병을 통해 연말 억 단위 수수료 수익이 기대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에이트 상장 이후 또 다른 스팩 합병이 이어져야 했으나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화투자증권은 IPO 주관 실적 개선을 위해 내년 초 바이오 기업 상장 예심 청구를 계획 중이다.

◇합병 완료 후 추가 수수료 기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플러스3호스팩는 오는 23일 셀로맥스사이언스와 스팩 소멸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합병 비율은 셀로맥스사이언스 1주당 한화플러스3호스팩 0.23주로 주당 합병가액인 8809원과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고려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셀로맥스사이언스는 지난 4월 말 한국거래소에 스팩 합병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네 달 만인 8월 말 무난히 승인 결과를 얻었다. 2014년 약사와건강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는 5000곳 넘는 회원약국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수익성이 장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19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셀로맥스사이언스는 주총을 거쳐 오는 12월 상장할 예정이다. 스팩 합병 후 119억원이 유입될 예정인데 영업 활동을 비롯해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을 계기로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도 수익이 기대된다.

한화플러스3호스팩은 2년 전 상장할 때 총 3억원의 인수수수료가 예정돼있었다. 주관사는 코스닥 상장 당시 절반을 수령했는데 나머지 절반은 합병을 마치고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억5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 수 있다.

◇내년 초 바이오 기업 예심청구 예고

한화투자증권은 스팩 합병 재개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한화플러스2호스팩과 푸드테크 기반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합병을 위한 예심을 신청했는데 푸드테크 사업 외형에 대한 지적을 받아 결국 올해 5월 철회를 결정했다.

이 탓에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 비즈니스와 함께 키우던 스팩 합병 상장도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2019년부터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공동으로 만든 '라이프플러스(LIFEPLUS)'란 브랜드를 활용해 '플러스' 이름을 단 스팩을 선보였는데 이 중에선 처음으로 합병이 무산됐다. IPO본부 내부적으로 플러스 스팩은 청산시키지 말자는 의지를 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한화플러스1호스팩은 2021년 말 친환경 패키징 기업 세림비앤지와 합병한 바 있다.


합병 외에 대표주관 업무도 주춤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IPO 주관액 1179억원(9위)을 기록해 오랜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주관액 100억원으로 20위 밖에 자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순위 상승이었다. 다만 올해는 현재까지 대표주관이 이에이트 한 건에 그쳐 226억원으로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말 스팩 합병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에 도전한다. 2020년대 초반 주관 계약을 맺어둔 바이오 기업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해가 바뀌면 빠르게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분주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레이더에 활용되는 고성능 주파수 합성기 개발 기업인 시그젠구루와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약 3년 뒤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상장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 후보 기업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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