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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화증권, '한국물 주관' 공략 이어진다수출입은행 토종IB 경쟁 동참…국내보다 해외 DCM 확대 의지

이정완 기자공개 2024-08-23 07:36: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한국물(Korean Paper) 대표 발행사인 한국수출입은행의 토종IB(투자은행) 주관사 선정 경쟁에 참여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꾸준히 한국물 주관 문턱을 넘기 위해 발행사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외화채 주관 도전은 글로벌 비즈니스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부채자본시장(DCM)을 공략해 시너지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조인트리드매니저 선정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초 한국수출입은행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할 때 경쟁에 동참했다.

수출입은행은 북러너(Book Runner)와 조인트리드매니저(Joint Lead Manager)를 구분해 주관사를 뽑는다. 2020년대 초반부터 토종 IB 육성을 위해 북러너와 조인트리드매니저 역할을 나눠 주관사를 꾸리고 있다. 북러너는 통상적인 주관사 역할을 담당하고 조인트리드매니저는 발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외국계 증권사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국내 증권사에 조인트리드매니저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안서를 제출한 분야는 조인트리드매니저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DB산업은행 등과 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결국 KB증권이 따냈다.

한화투자증권과 경쟁한 다른 국내 증권사는 모두 국내 DCM 시장의 강자다. KB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11년째 DCM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증권사다. 신한투자증권도 DCM에서 전통 강자와 함께 톱4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DCM에서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 올 들어 현재까지 DCM 주관 실적 2983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연초 KB증권 회사채 주관을 비롯, 키움캐피탈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키움에프앤아이 회사채 주관이 전부다.

그럼에도 한국물 공략 의지를 바탕으로 토종 IB 주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성과를 낸 경험도 있다. 지난해 4월 수출입은행이 글로벌본드 주관사단을 꾸릴 때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첫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딜 수임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처음으로 해당 지위를 따낼 수 있었다. 커버리지 조직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시너지 생길까?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DCM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있다. 감소하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실적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IB 육성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국내 DCM 시장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관심이 큰 글로벌 비즈니스와도 관련이 깊다. 한화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해외 진출 시점이 늦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2019년 베트남에서 HFT증권을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싱가포르 법인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과 자산운용 지분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인수는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 집중한다면 싱가포르 법인은 IB 비즈니스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체투자 상품이나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는 업무가 핵심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외화채 발행에 지속 참여해 해외 사업에서 시너지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꾸준한 글로벌 DCM 사업 참여로 글로벌본드 발행 실무를 경험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며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 확장 또한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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