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새빗켐 오너 2세, 증여세 재원 마련 '주식 처분'박용진 이사, 주담대 차입 상환 목적 30억치 양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21 14:32:0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새빗켐의 최대주주인 오너 2세 박용진 이사가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 처분에 나선다. 지분율이 소폭 줄어들어 부친이자 창업주인 박민규 대표가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오너일가 전체로 보면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새빗켐의 대주주는 박용진 이사에서 창업주인 박민규 대표로 변경될 예정이다. 박용진 이사는 박민규 대표의 차남으로 경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르면 박 이사의 지분율은 20.86%에서 18.16%로 감소하고 박 대표는 지분율 20.83%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오너일가가 주식회사 '산골'과 지난 18일 16만7245주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박용진 이사가 13만4665주를 양도하며 31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박용진 이사의 형 박용재씨가 1만860주를 양도하고 친척 박진규씨가 2만1720주를 팔기로 했다.

1주당 가액은 2만3020원으로 총 38억원에 해당한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대금 지급일인 다음 달 20일로 예정됐다. 지분 양도가 없는 창업주 박민규 대표의 소유 주식수와 지분율은 변함 없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주식 양수인에 관해 "주식회사 산골은 단순 투자 기업이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양도 계약은 오너 2세 박용진 이사의 증여세 재원 마련 목적으로 파악됐다. 대주주 변경 예정 공시와 함께 같은 날 올라온 '특정증권 등의 소유상황·거래계획' 공시에 따르면 주식 양도는 증여세 재원을 확보하고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상환하기 위함이다.

박용진 이사는 앞서 코스닥 상장 전인 지난 2020년 8월 부친에게서 100만주를 증여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증여 당시 주가는 5000원 이하였으나 2022년 8월 상장 당시 공모가만 3만5000원으로 증여이익에 따른 증여세 부과 대상이 됐다.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30일 기준 담보설정금액은 188억원으로 94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세 부담 등을 이유로 새빗켐은 사모펀드 지분 매각을 비롯한 복수 방안을 검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실적도 부진해 주가 하락에 따라 박용진 이사의 지분 가치도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5억원, 영업손실은 23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5% 감소했고 적자로 전환했다. 2차전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영향이 컸다. 시가총액의 경우 올초 3330억원에서 지난 18일 기준 1100억원으로 줄었다.

경북 김천에 있는 새빗켐은 2001년 6월 설립한 동양케미스트리가 전신이다. 2022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기존에는 폐수처리 약품과 전자산업 역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2005년 11월 사명을 새빗켐으로 바꾸고 2011년 8월부터 2차전지 재활용 연구개발(R&D)을 본격화했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경우 2017년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5월 공장을 증축했고 2020년 3월 전구체 복합액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새빗켐 관계자는 "박용진 이사는 연부연납을 활용해 증여세를 납부하고 있고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서 불거졌던 사모펀드 매각 뉴스에 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