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Keyword]SK하이닉스, 인사보상위원회 핵심 이슈는 KPI5년간 47개 안건 중 15개, 사회적가치·행복 비중 추가도 검토
원충희 기자공개 2024-10-25 07:22:23
[편집자주]
이사회 의안에는 인사부터 재무, 투자, 사회공헌, 내부통제 등 기업 경영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가 반영돼 있다. 안건 명칭에 담긴 키워드를 살피면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와 경영진의 관심사, 사업 방향성이 드러난다. THE CFO는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기법을 활용해 주요 기업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 명칭 속 단어 빈도를 분석하고 핵심 키워드와 기업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0: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 이사회 내 설치된 인사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한도, 경영진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대표이사의 평가 및 보상과 사내이사 후보 심사 등을 담당한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6월 말) 여기서 가장 많이 다룬 안건은 '핵심성과지표(KPI)'다.KPI 개편을 통해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상여금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성과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더불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SV)를 KPI에 반영하려는 논의도 여러 번 있었다.
◇장용호 SK 대표, 손자회사에 유일하게 합류한 위원회
SK하이닉스는 2021년 3월 기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인사보상위원회로 개편하고 위원회를 재구성했다. 올 6월 말 기준 구성원은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다. 그룹 지주사인 장용호 SK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임에도 그룹의 중축 계열사인 만큼 SK 인사가 이사회에 합류해 있다. 장 대표는 이사회 내 위원회 중에서 인사보상위원회에만 속해 있다.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 선임과 보수정책을 지주사에서 직접 관여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5년간 인사보상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KPI다. 총 47개 안건 중 15개(31.9%)가 KPI 관련 안건이다. KPI는 조직의 성과를 측정·분석해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경영전략을 좌우할 수 있는 지표다. 주로 최고경영자(CEO) KPI 수립안과 실적평가안이 주류다.
2022년에는 CEO KPI에 SV와 행복 비중 추가 검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와 행복론을 임원보상에 반영하려는 의도다. 다만 2023년과 올 상반기 인사보상위원회에서는 SV, 행복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CEO KPI 손질을 통해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주가에 연동된 보수정책이다. 2020년만 해도 CEO 보수는 급여와 상여 현금지급이 전부였으나 올 6월 보수기준을 보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무 강화를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상여금 중 25%를 자사주로 지급했다.
◇사내·기타비상무이사 후보도 심의·추천
KPI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보수'다. 사내이사 보수안, 이사보수 한도 검토안 등으로 총 12회(25.5%) 언급됐다. 이사보수 한도는 매년 주주총회에 올려야 하는 안건으로 인사보상위원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그 다음으로 언급이 많은 단어는 5번 언급된 '장기성과급(LTI)'이다. 임원 LIT 변경안과 시행안, CEO와 사내이사 LIT 계획 등이 심의됐다. SK하이닉스의 보수체계는 급여와 상여로 구분되는데 그 중 상여에 포함되는 장기성과급 관련 안건이 인사보상위원회 주요 의제이기도 하다.
'후보'는 4번 언급된 키워드다. 인사를 담당하는 위원회인 만큼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를 여기서 다룬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 밖에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의안도 지난 5년간 2건 정도 다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수익 확대 나선 메가존, 해외 시장 돌파구
- [i-point]서진시스템, 910억 해외 ESS 수주
- [i-point]‘오징어게임2’ 공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대표주' 부각
- [i-point]대동, CES 2025서 AI 미래농업 청사진 공개
- [2024 이사회 평가]백산, 경영성과 '양호' 거버넌스는 '흔들'
- [2024 이사회 평가]BGF, 이사회 100점 만점 중 55점 '구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참여도 돋보이는 효성화학…중국산 공습에 실적 타격
- [2024 이사회 평가]이연제약, 유독 '부진한'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활동성 우수' KT스카이라이프, 평가체계·실적 '발목'
- [2024 이사회 평가]LG헬로비전, 균형 잡힌 이사회 '약점'은 경영성과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플 & 보드]효성티앤씨, 호흡기내과 의사가 합류한 배경은
- [이사회 개편 프리뷰]효성티앤씨, 특수가스 품고 별도자산 2조 넘을까
- [Board change]현대차 인도법인, 사외이사 4명 전원 현지인
- [이슈 & 보드]특수가스 품은 효성티앤씨, 조현준 '의결 불참' 이유는
- [thebell desk]집단사고와 에코체임버, 그리고 터널비전
- [이슈 & 보드]CJ라이브시티 관여한 CJ ENM 이사 '7년간 총 17명'
- [이슈 & 보드]좌초된 CJ라이브시티, CJ ENM 이사회 판단은
- [이사회 개편 프리뷰]'2조 육박' 롯데관광개발, 자산재평가의 명암
- [이사회 개편 프리뷰]'기업분할'로 엇갈린 SK디앤디와 NHN
- [이사회 개편 프리뷰]'자산 2조' 카카오·CJ·SK, 준비 완료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