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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C 선점 나선 인텔, 내년 AI PC 출하량 1억대 전망 애로우레이크·루나레이크 출시, 전성비 절반 수준

노태민 기자공개 2024-10-29 08:10: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이 인공지능(AI) PC 출하량이 올해 4000만대에서 내년 1억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위해 데스크톱 PC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모바일용 AI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AI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는 모바일용 제품이다.

인텔은 AI PC 출하량 확대를 위해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AI PC의 사용처를 만들어 AI PC 시장 개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코리아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코드명 애로우레이크)와 인텔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레이크)를 소개했다. 애로우레이크는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루나레이크는 모바일용 프로세서다.

인텔의 CPU 신제품.

애로우레이크와 루나레이크에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AI 연산 처리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다.

잭 황 인텔 세일즈&마케팅그룹 전략매니저는 이날 "애로우레이크는 전성비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성능은 유지하면서 소모 전력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루나레이크는 루나레이크대비 NPU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인텔은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출하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AI PC 출하량이 올해 4000만대에서, 내년 1억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8년에는 AI PC 출하량이 전체 PC 출하량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사용처가 적어 시장 개화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 응용처로는 실시간 통역, 생성형 AI 등이 있다. 이에 인텔은 AI PC 보급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인텔은 100개 이상의 ISV와 300개 이상의 AI 기능을 개발했다. 내년에는 AI 기능을 400개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ISV는 마이크로소프트, 업스테이지, 바이트댄스, 줌 등이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ISV 세파블(Cephable)과 옴니브릿지(OmniBridge)의 AI 사용처 개발 사례도 소개했다. 세파블과 옴니브릿지는 모두 웹캠을 이용한 AI 기능이다. 세파블은 웹캠을 통해 제스처와 음성을 인식하며, 이를 게임 등 응요처에서 단축키와 매크로로 활용할 수 있다. 옴니브릿지는 화상 회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전 AI 기능이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수화를 텍스트로 변환한다.

삼성전자도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 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팀장(상무)는 "갤럭시북5 프로 360은 갤럭시 AI의 에코 시스템을 여는 창의성과 생산성 등 탁월한 성과를 제공한다"며 "신제품은 갤럭시 AI의 새로운 이정표로 차별화된 갤럭시 에코 시스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AI PC 보급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출시된 AI PC나 AI 스마트폰이 메모리 수요에 미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내년부터는 한층 강화된 AI 기능들이 소개되며, 향후 메모리 수요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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