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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컴퍼니, 구리 조각투자 해외 RWA 발행으로 '선회' 미술품서 원자재로 기초자산 다각화 추진, 당국 '부정적' 결론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04 09:08:0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열매컴퍼니가 그동안 국내 최초로 구리를 기초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꾀해왔으나 이를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아직까지 국내 규제 기조상 원자재 조각투자가 쉽지 않다는 판단하에 해외에서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을 모색 중이다. 일본에서 RWA(Real World Asset, 실물연계자산) 발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연내 구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논의를 거쳐왔으나 당국과의 견해를 좁히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국내 발행 대신 일본 혹은 미국에서 원자재를 기초로 RWA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일본을 타깃하고 있다"고 말했다.

RWA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국채나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유형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한 것을 가리킨다. 자산을 소유, 거래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방식이 가능해진다는 게 장점이다.

RWA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와 비슷하나 STO는 규제와 법적 요구사항을 따른다는 지점에서 차이가 있다. RWA는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에 초점을 둔 반면 STO는 증권성 토큰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꼽힌다.

열매컴퍼니는 현재까지 미술품을 기초로 한 투자계약증권 1호와 2호 발행을 마친 상황이다. 이후 열매컴퍼니는 조각투자 플랫폼의 전문성을 살려 미술품 외에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구리와 같은 원자재도 그 중 하나였다.

국내에서 원자재를 기반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례가 없었기에 원자재에 전문성을 둔 업체와 협업하고 금융당국에 원자재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검토를 요청해왔다. 당국은 해당 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으나 국내에서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규제 여건이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 9월 30일 열매컴퍼니가 제출한 투자계약증권의 신고서는 원자재가 아닌 미술품을 기초로 제출됐다. 열매컴퍼니는 해당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한 차례 신고서를 자진정정하는 절차를 밟았으며 그에 따라 3호 증권의 청약, 발행 일정이 20일 정도 뒤로 미뤄진 상태다.

요시토모 나라의 드로잉 작품을 기초로 한 열매컴퍼니의 3호 증권은 3-1호, 3-2호, 3-3호 증권의 합산발행 형태를 띠고 있다. 오는 11월 29일부터 3-1호 증권의 청약이 시작되며 12월 20일 3-3호 증권 발행이 완료되는 일정이다.

열매컴퍼니의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사진은 아트앤가이드에서 진행이 완료된 최근의 청약, 공동구매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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