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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저축, 순손실에도 손실흡수 강화 기조 유지한다 3Q 누적 순이익 170억, 충당금 610억…연체율 관리가 관건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04 13:02: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리며 손실흡수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말 충당금 증 전입액 전체 규모는 600억원이 넘는다. 이로 인해 누적 순손실이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출채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가계대출 비중을 늘렸다. 3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 대표가 2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누적 순손실 170억, 충당금 늘리며 수익성 악화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하나저축은행도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누적 순손실은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동안에만 1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출처: 하나저축은행)

경영 성적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 분기 200억원 정도의 일반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일정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분기마다 충당금 등 전입액이 증가하며 순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일반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233억원, 3분기에도 224억원으로 비교적 일정한 수치를 보였다. 문제는 충당금 등 전입액이다. 1분기에는 160억원이었으나 2분기 206억원, 3분기 236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전입액은 6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비슷한데 충당금이 늘어나며 순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충당금이 전 분기 대비 28.1% 증가하자 적자 전환하며 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에는 순손실이 더 확대돼 134억원으로 떨어졌다.

(출처: 하나저축은행)

◇최우선 과제는 '연체율 개선'… 2연임 향방은

하나저축은행은 순이익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 여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 전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하나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60억원으로 전체의 9.52%에 해당한다.

또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전체 연체율은 공시 전이나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 2분기 약 5%에서 3분기 4%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해진다.

올 상반기 말 전체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였다. 이는 2022년 말(37.55%)과 작년 말(42.87%) 대비 각각 6.85%p, 1.53%p 높아진 수준이다. 동시에 기업대출 비중은 2022년 말(59.19%)과 비교해 3.59%p 줄어든 55.6%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불거지자 신규 기업대출을 중단하고 가계대출 늘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민식 대표는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남은 4분기 정 대표는 충당금 적립액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직접적인 리스크 시그널인 연체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올 상반기 말 연체율은 6.75%로 전년 말(3.22%)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출처: 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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