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Earning & Consensus]'어닝쇼크' OCI홀딩스, 기업가치 하락 주주환원으로 만회[컨센서스 하회]영업이익 205억으로 전분기 대비 77.1% 감소, "조직개편 추진"

김위수 기자공개 2024-11-01 08:40:4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홀딩스가 올 3분기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을 크게 하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OCI홀딩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903억원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205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컨센서스 대비 77.3%나 적었다.

경영성과의 부진이 이어지며 기업가치 역시 하락하고 있다. 이에 OCI홀딩스는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실적 부진

OCI홀딩스는 올 3분기 매출 9088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 매출은 4.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7.1% 줄어들었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계열사 OCI M에 있었다. OCI M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감소한 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8% 감소한 60억원이었다.


OCI홀딩스 측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객사들의 주문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동남아 4개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를 진행했다. OCI 측은 "AD/CVD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동남아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더불어 도시개발 자회사 DCRE도 적자를 냈다. DCRE의 올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1240억원이었지만, 32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OCI홀딩스는 DCRE의 적자에 대해 "기 분양단지의 공사비 정산 영향"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이어지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봤다. 대선 이후에는 AD/CVD 및 정권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내년부터는 미국내 비중국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OCI그룹은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으로부터 텍사스의 MSE(Mission Solar Energy), OCI Energy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OCI 합병 후 기업가치 하락

OCI그룹의 고민 역시 깊어지는 모습이다. 올 1~3분기 OCI홀딩스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5.9% 높아진 2조7235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며 기업가치도 하락세다. 지주사 체제 전환 전 OCI의 시가총액은 2조850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OCI홀딩스와 OCI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1조9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OCI홀딩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33% 하락한 상태다. 하락폭이 코스피 평균(-2.0%)은 물론 코스피에 상장한 화학사(-20.7%) 대비 크다. 특히 다른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경우 올초 대비 주가가 오히려 4.4% 상승한 상태다.

이에 OCI홀딩스는 주주환원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OCI홀딩스는 이미 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전량 소각한 상태다. 지난 2분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의결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또 올해 주당배당금(DPS)을 최소 3300원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OCI홀딩스가 올초 지급한 지난해 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