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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KB증권, 아동복 뉴키즈온 IPO 본격 시동미국 진출·FI 엑시트 관문…내년 상장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4-11-04 07:42:5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온라인 유아동복 제조업체인 뉴키즈온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뉴키즈온은 젤리스푼, 밀크마일, 몰리멜리 등 인기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서 글로벌 이커머스인 아마존닷컴 입점을 통해 미국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IPO를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와 함께 급격한 출산율 하락 등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 하나벤처스, 엔베스터,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를 위해서라도 상장 완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자회사 합병·플랫폼 개설

1일 IB업계에 따르면 뉴키즈온은 전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목표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통상 주관사 선정에서부터 상장 예비심사 청구까지 3개월가량 소요된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다면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IR, 수요예측, 청약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키즈온은 2013년 4월 설립된 아동복 전문 기업이다. 젤리스푼, 앤디애플, 밀크마일 등 다수의 유명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한다. 대표 브랜드인 젤리스푼은 온라인에서 남다른 디자인 감각과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아동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는 위메프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주로 활용한다. 이들 플랫폼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2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15%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IPO를 준비는 지난 2022부터 시작했다. 협업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기업실사 등 상장 준비를 진행해왔다. 당초 그해 상장예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여파로 관련 일정을 연기했다.

그 사이 회사 덩치 키우기에 집중했다. 지난 2022년 자회사를 흡수합병했다. 100% 종속회사로 운영하던 알유진코리아와 엠엠마일즈를 무증자 흡수합병해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인수했다. 코로나19 확산, 급격한 출산율 하락 등 모회사가 실적 부진에 직면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두 회사를 합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알유진코리아는 헤이미니와 앤디애플 등 브랜드를 전개하며 양호한 실적을 내던 회사다. 밀크마일, 밀크마일로로 등 브랜드를 보유한 엠엠마일즈 역시 흑자 업체다.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아동 전문 플랫폼 '뉴키키'를 론칭하기도 했다. 고객 접점을 늘리고 매출 볼륨을 확대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뉴키키는 뉴키즈온이 전개하는 유아동, 키즈 브랜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아동복 온라인 판매채널은 이커머스 뿐 아니라 '키디키디' 등과 같은 전문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진출 확대할까, IPO 통한 FI 엑시트 기대감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향후 미국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뉴키즈온은 지난 2022년부턴 미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에 공식 브랜드관 입점을 통해 순면(Cotton) 소재의 실내복과 파자마, 속옷, 양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입점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새 시도로 해석된다. 뉴키즈온은 그동안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대규모 매출 볼륨을 일으켜 왔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실적이 급감하자 관련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키즈온 태국 법인은 지난해 아예 청산이 이뤄졌다.

뉴키즈온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영유아복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만큼 미국에서도 가성비 등 강점이 주효할 전망이다. 아마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엔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소유한 주춘섭 대표다. 주 대표는 국내 온라인 의류 시장이 태동한 2001년부터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보이런던스포츠, 쿨독, 알유진, 월튼, 유나이티드워커스는 그의 대표 트랙 레코드로 꼽힌다.

주 대표 외에 하나벤처스, 엔베스터,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등 4~5곳의 재무적투자자(FI)도 지분 20%를 나눠 보유 중이다. 이들 FI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목표로 잡은 증시 입성이 원할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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