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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새주인 맞이 앞둔 빅텐츠, 하반기 매출 회복 기대감[특징주]구주 양수도 계약 완료 예정, 오버행 리스크 '우려'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04 10:46:3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빅텐츠가 4일 장 시작 직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빅텐츠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3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8.48% 상승한 2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7만1935주다. 오전 9시 59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4.78% 상승한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두달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당초 1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던 주가가 갑작스럽게 튀어오르며 2만원대를 넘었다. 이후에도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고 2만8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빅텐츠 입장에서는 반가운 반등이다. 지난해 8월 최고 4만57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1년여간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크지 않지만 유통 물량 자체가 적다보니 변동성이 하루하루 확대되는 모양새다. 빅텐츠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만 약 60%에 달하고, 총 발행 주식 수도 많지 않다.

당초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는 일일 거래량이 1만주도 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두달 전부터는 일일거래량이 꾸준히 확대됐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날에는 거래량 10만주를 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인과 외국인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날그날 개인과 외국인의 힘겨루기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모양새다.


◇Public Announcement

빅텐츠는 지난 2003년 설립돼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 사업으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드라마 제작 사업이 주력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실적도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1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 F&F는 지난 9월 빅텐츠 매각을 결정했다. 전략적 투자자(SI) 격인 디비투자조합과 재무적 투자자(FI) 격인 티모투자조합1호, 케이에스투자조합, 에스제이투자조합, 제이아이투자조합이 구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총 388억원 수준의 계약으로 계약완료일이 이날(4일)이다.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디비투자조합으로 변경된다. 같은 날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이 디비투자조합을 인수할 예정으로, 사실상 나노캠텍이 빅텐츠를 인수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빅텐츠의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FI가 인수하는 구주 물량이 총 주식 수 대비 42.9%에 달해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FI가 인수하는 구주 단가는 1만7670원으로 최근 주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최근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FI는 최소 40% 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Peer Group

빅텐츠는 방송과 엔터테인먼트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등이 있다. 이 밖에 총 57곳이 방송과엔터테인먼트업으로 분류되며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해당 업종은 전일 대비 2.59%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종 업종 내에서 래몽래인이 오전 9시 33분 기준 전일 대비 11.2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뒤로 빅텐츠, 큐브엔터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YG PLUS, 판타지오 등은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자료=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빅텐츠의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 F&F로 134만69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42.83%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 등의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185만1678주, 지분율로 환산하면 58.88%를 보유하고 있다. 금일 구주 양수도 계약이 완료된다면 최대주주는 디비투자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9시 31분 경 빅텐츠와 연락을 시도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고 IR 담당자와 연결을 부탁하자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최근 주가 상승에 관한 빅텐츠 측의 해석에 대해 묻자 빅텐츠 IR 담당자는 "아무래도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서 시장에서 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 축소에 관해 묻자 빅텐츠 IR 담당자는 "당초 상반기에 인식됐어야 할 '완벽한 가족' 매출이 지연됐다"며 "지난 7월과 8월 정상적으로 방영되면서 해당 매출은 하반기에 정상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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