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시장 위축에도 '고성능' 앞세워 수익성 방어 '꾸준한 R&D, 상품성 개선' 돌파구…글로벌 8개 거점서 수익개선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5 09:53: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 올 3분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을 증대했다. 글로벌 8개 거점에 마련된 생산시설이 고른 퍼포먼스를 냈다.특히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리더십이 강화되면서 한국타이어의 펀더멘털은 한층 더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력인 타이어산업에 대한 혁신 R&D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다. 외형 성장세보다 더 가파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미래지속성장 발판이 마련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352억원, 영업이익 4702억원, 순이익 38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65%, 순이익은 28.4% 각각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외형 성장대비 수익성 개선세가 더 가팔랐다.
올 3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신차용타이어(OE) 시장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OE 시장에서의 외형 축소를 만회하기 위해 교체용타이어(RE) 시장에 주목했다. RE 고사양 판매 비중을 높이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RE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타이어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도 잡았다.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 매출 내 18인치 이상 비중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포인트 높아진 44.8%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 66.5%, 한국 58%, 북미 52.8%, 유럽 34.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한국시장에선 3분기 2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속적으로 RE 시장수요를 상회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매출 증대의 기틀을 다졌다. OE 판매가 일부 감소했지만 충분히 이를 상쇄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중국시장에선 올 3분기 214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일부 하락했다. OE 판매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RE에서도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판매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략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력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선 선전했다. 유럽시장에선 올 3분기 1조1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호황기를 걷고 있다. 계절 특화 상품 중심으로 RE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신차 판매량 증가로 OE 판매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 최근 BMW ‘M5’,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등 고성능 차량을 비롯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도 꾸준함을 보였다. 올 3분기 매출 633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RE 시장에서 중저가 물량 판매가 늘었고 OE 시장에선 신차효과를 누리며 판매량을 소폭 늘렸다.
한국타이어가 선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한 원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있다. 지속적인 R&D 혁신을 바탕으로 확보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OE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포르쉐부터 벤츠, BMW, 아우디 등에 납품한다. 또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등과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약 50여 개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은 19.3%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동기 16.9% 대비 2.4% 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15.83%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5%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타이어는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고성능 타이어와 더불어 미래차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아이온은 2022년 출시 이후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236개 규격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와 유통 기반 강화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전략 상품으로 판매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주요 생산기지별 출하량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안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원천 기술을 쌓아 왔다”며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의 슈퍼카들을 연구용으로 확보해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고성능 차량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라데팡스 '4자연합' 공식화…"주주권 적극 행사하겠다"
- 금양인터내셔날, 엠 샤푸티에 지공다스 아티스트 레이블 출시
- [i-point]클로잇-홈넘버메타, 보안택배 SaaS 솔루션 구축
- [Company Watch]'차입금 출자 전환' 황영규 대표, 알체라 최대주주 등극
- 두산 분할합병, 국내외 자문사 '찬성' 권고…배경은
- [유통가 인사 포인트]'칼바람' 분 호텔롯데, 대표 전원 교체 '강수'
- [유통가 인사 포인트]'인적분할' 파르나스호텔, 대표 승진으로 '위상 격상'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매각 완료' 초록뱀미디어, 거래재개 '초읽기'
- [i-point]탑런토탈솔루션, 판교 R&D센터 확장 개소
- [통신사 AIDC 경쟁력 톺아보기]KT, 수도권 DC 최다 경쟁력 '탈엔비디아' 선봉장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의 경영키워드 ‘미래·신성장·안정화’
- 무뇨스와 성 김의 시간…'기아 멕시코' 급한불 끌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제주항공, 신성장 화물사업 경쟁력은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현대트랜시스, 노무리스크에 잠식된 역대급 실적
- [새판 짜는 항공업계]제주항공, ‘구매기’ 위주 선대 확장...재무부담 이겨낼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제주항공, 이익체력 정상화…구매기로 수익성 잡는다
- 현대차, ‘아세안 확장’ 말레이시아 정조준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능력있는 외국인’ 기용…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 [새판 짜는 항공업계]'LCC 1위' 위협받는 제주항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복 사장의 대항해시대, 쾌속선 탄 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