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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멈춰선 에코프로, 미래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시장 관심은 '포스트캐즘'…‘위기 극복 방안’ 집중 검증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4 09:06:1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반등 ‘시기와 방안’에 집중됐다. ‘위기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시장 정상화는 언제 이뤄질지’ ‘시장에 대응할 에코프로의 방안은 무엇인지’ 등 IR Q&A 세션 내내 애널리스트들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이미 지난해부터 에코프로그룹은 위기를 겪고 있다. 시장은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동반 침체가 에코프로그룹 부진의 원인이란 점도 알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이 회복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피려는 듯 미래 전략에 대한 점검이 길게 이어졌다.

◇길어지는 불황기…손실 이유 명확히 설명한 에코프로

에코프로그룹은 1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을 주최했다. 그룹사 통합 IR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과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 최진형 에코프로에이치엔 경영관리담당, 김승욱 에코프로에이치엔 R&BD담당, 박형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구매영업담당, 조병육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 등 주요 임원들 총출동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집중한 이슈는 숫자 넘어의 의미였다. 매출이 빠지고 손실이 불어난 가운데 그 이유를 경영진이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 묻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침체 여파에 대응하는 경영진들의 회복탄력성과 미래지속가능성장 전략을 검증하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주사와 에코프로BM이 공시한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그는 ”4분기와 2025년에도 평가손실이 이어질 지 여부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지주사 연결 관점에서 재고평가 이슈가 있었고, 2분기 이후 수산화리튬 가격이 3분기 중 9.8달러/1Kg로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며 “고객사 수요회복 지여으로 재고 회전율이 낮아 가격 희석은 더딘 만큼 올 연말 상당한 재고자산 충당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올해 말이 지나면 일부 충당금 환입이 예상되지만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에서 발생하는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있어 상쇄하긴 부족하기 때문체 그룹 전체적으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며 “내년 생산량 회복과 고가 원재료 소진 등 이슈로 올해 보수적을 설정한 충당금 상당부분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바톤을 넘겨 받은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은 “미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리튬 시세도 3분기 말 전분기 대비 23% 하락하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188억원 발생했다”며 “최근 환율 반등 추세와 메탈 가격 하락세가 멈춰선 만큼 상황은 일단 안정됐고, 이번 4분기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는 메탈 가격 전망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최근 주요 광산 업체들의 리튬공급 과잉에 따른 투자 보류와 기존 시세 하락으로 리튬가 하락세 멈출 것”이라며 “내년도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예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3분기 수익성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병육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은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 때문”이라며 “재고자산 평가손실 152억원이 발생했고 그에 대해 충당금을 쌓았는데 이중 일부는 4분기 환입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담당은 이어 “신규 고객사 제품개발 대응 비용과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385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며 “가동률 정상화 시점과 맞물려 고객사 납품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 중 원료 수급 등과 맞물려 수익성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멈춰선 현재…미래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그룹 경영진들의 노력과 전략을 검증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각 계열사별 단기 및 중장기 사업계획을 요구했다. 새로 개척하는 시장과 고객사 등 현황을 요구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주수 진행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은 “고객사 확보를 위해 협의 진행 중이며 최소 2~3곳의 OEM사와 물량 수주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며, 가까운 시일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지난 9월 단행한 유상증자 자금의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증 추진 배경 및 향후 자금 활용 방향과 연계해 충북 혁신도시의 초평공단 개발 계획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진형 에코프로에이치엔 경영관리담당은 “대부분 자금이 초평산단 신규사업 아이템에 집중 투입될 예정으로 공장이 10월말 대부분 마감공사 완료됐다”며 “4분기 일부 아이템 샘플 제조를 마친 후 고객사 테스트를 거쳐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해질 첨가제 총 4가지를 개발 중인데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순차로 사업화 할 것”이라며 “2종 첨가제는 현재 개발 완료돼 오창 양산시설 통해 시제품 생산 및 공정 안정화가 이뤄졌고, 한 가지는 테스크 중이고 다른 한 가지는 자체 개발 중인데 지난 9월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신규 고객사 확보에 대한 관심도 컸다. 한 애널리스트는 “고객사 확보 진행 상황 및 내년도 외부판매 비중을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박형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구매영업담당은 “내년 IRA 강화 관련해 밸류체인 내 중국기업 지분율을 25% 이하로 낮추라는 요구가 있는데, 당사는 이를 충족하는 국내 유일의 전구체 업체”라며 “내년부터 여러 외국 고객사 대상 전구체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외부 판매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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