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비용 효율화' 효과 뚜렷 적자 탈출 가시화, 영업비용 항목 대부분 감소…4분기 매드엔진 실적까지 합세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07 09:17: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년 만에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창업주 박관호 대표의 경영 아래에서 수익성을 갉아먹던 영업비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내달에는 우량 게임사 '매드엔진'까지 종속회사로 편입된다는 점도 희망적인 대목이다. 위메이드가 2년 넘게 이어지는 적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위메이드, 영업비용 대폭 감소 '눈길'
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4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규모 영업이익을 창출한 덕분에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617억원에서 99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영업손실률은 18.5%에서 1.8%까지 줄었다. 4분기에 영업이익 99억원 이상을 달성하면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라이선스 매출(835억원)이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인기가 상당한 자사 게임 '미르' 지식재산권(IP)을 중화권 게임사에 빌려주는 대가로 라이선스 수익을 거둬들였다. 라이선스 매출은 별다른 비용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전부를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창업주 박관호 대표의 경영 효율화 작업이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영업비용이 15% 감소했다. 주요 영업비용을 살펴봐도 지급수수료는 866억원에서 724억원으로, 인건비는 649억원에서 585억원으로, 광고선전비는 148억원에서 126억원으로, 통신비는 127억원에서 75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더군다나 영업비용 안에는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보상비용도 담겨 있다. 주식보상비용은 일시적인 비용인 만큼 실질적인 수익성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욱 우수하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전무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연초 말했던 비용 효율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4분기 매드엔진 종속회사로 편입
적자 탈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4분기 실적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엔 영업이익 453억원을 창출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지만, 4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687억원)을 내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99억원으로 전년(417억원)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이 희망적인 대목이다.
4분기 기대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핵심 관계사 '매드엔진'이 종속회사로 편입된다는 점이다. 매드엔진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를 개발한 게임사다. 위메이드는 그간 매드엔진을 관계사로 두고 있던 탓에 매드엔진 실적을 연결 실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지난 9월부터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매드엔진을 연내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드엔진은 지난해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491억, 당기순이익 387억원 기록한 우량 게임사인 만큼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위메이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효율화에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신작 출시로 힘을 쏟는다. 구체적으로 <레전드오브이미르>, <미드나잇워커스>, <미르5>, <디스민즈워>, <로스트소드> 등을 연속해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르4>와 <미르엠>의 중국 진출까지 모색하며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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