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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CCU 솔루션' 빅텍스, 기술성평가 돌입…IPO 준비 순항예비 평가서 A등급 획득…RCPS→보통주 전환 후 이르면 연내 상장예심 청구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11 08:29: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소포집·활용(CCU) 토탈 솔루션 기업 빅텍스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돌입했다. 이르면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빅텍스는 지난달부터 한국기술평가, 한국발명진흥협회 두 곳에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이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달 전문평가기관 이크레더블에 의뢰해 진행한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예비 기평은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본 평가를 의뢰하기 전에 모의고사처럼 평가를 받는 형태다. 본 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빅텍스 한 관계자는 "12월 중순에서 내년 1월 초까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현재 회사가 기발행한 RCPS의 보통주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텍스는 지난 2022년 신한투자증권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기술성평가에서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맞는 등급을 획득한 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기발행한 주식수는 총 793만8053주다. 이중 RCPS는 374만9319주에 달한다. 우선주 발행 조건에 따라 1대 1비율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통상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회계적 부담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보기 때문이다. 상장사는 K-IFRS를 적용해야 하는 만큼, RCPS는 회계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빅텍스는 그간 RCP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9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프리IPO에서 19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발행한 RCPS의 발행가액(9952원)을 감안하면 회사의 기업가치는 790억원으로 평가된다.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인라이트벤처스 등이 프리IPO 라운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1년에는 아주IB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스퀘어벤처스,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7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21년 말과 2022년 중소기업은행, 컬리, SGC파트너스도 빅텍스 투자자로 합류했다.

2000년 설립된 빅텍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맞춤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재활용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드라이아이스의 원료가 되는 액화탄산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액화탄산 제조를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시설에 탄소포집, 압축, 냉각시키는 CCU(탄소 포집·활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 여건도 개선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022년 40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4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까지 연평균 약 32% 매출 성장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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