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헥토그룹, 상승세 비결 '핀테크 수익성 향상'B2C 신규 서비스 매출 발생, 헬스케어 중국 공략 개시
김도현 기자공개 2024-11-08 07:08: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업이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신사업 성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어서다.지주사격인 헥토이노베이션은 1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썼다. 자체 사업은 물론 자회사 헥토파이낸셜, 헥토헬스케어 등이 골고루 활약한 덕분이다. 수익성이 향상돼 '양과 질' 모두 개선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다만 주가는 실적과 반비례하면서 상승 곡선을 타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업종 투자 심리 개선, 신사업 모멘텀 등으로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등 외부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헥토이노베이션, 별도 영업익 100억 돌파
헥토이노베이션은 2024년 3분기(연결기준)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4.0%,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다.
매출 신기록을 계속 경신하는 가운데 헥토파이낸셜 등을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에 대해 정보기술(IT) 기반 정보 서비스 부문의 기존 사업 호조를 비롯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신규 서비스 매출 발생, 해외 진출 등 신성장동력 발굴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혜택 플랫폼 '더쏀카드', 습관 형성 플랫폼 '발로소득'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추세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균형 잡힌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본업과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과 재무적 체력을 기반으로 B2B에서 B2C기업,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헥토이노베이션은 해외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보 서비스 부문은 스미싱, 로맨스 스캠 등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연내 출시해 북미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룹 내 주축으로 부상 중인 헥토헬스케어도 선전 중이다. 앞서 헥토헬스케어는 중국 최대 국영의약기업 중국의약그룹총공사(시노팜그룹) 산하 국약약재(시노메디)와 프리미엄 유산균 '드시모네' 관련 수주를 따낸 바 있다.
해당 계약은 5년간 최소 155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추후에는 중국 내 다른 고객은 물론 타국으로도 수출을 전개할 방침이다.
◇헥토파이낸셜, PG 대금 통합정산 솔루션 이익 증대
같은 날 헥토파이낸셜은 2024년 3분기(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4억원, 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3.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6.1%,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매출과 별개로 영업이익률이 10.5%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는 수익성 높은 결제수단 서비스 비중 확대, 비용 효율화를 통한 판관비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더불어 고객 맞춤 서비스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 대금 통합정산 솔루션 '맘스'도 한몫했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올 1~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가면서 작년부터 추진 중인 해외 정산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고수익 결제 수단 비중 확대와 금융 법안 개정 등 새로운 사업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 트래픽 처리 능력과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선불충전금 감독 강화와 대표가명점 PG 등록 의무 등이 추가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
그룹 전반적으로는 대외 변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면서 금융 등 주요 전방산업 환경 변화가 불가피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길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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