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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소형 모빌리티 관제 '별따러가자', B2C로 영토 확장①B2B·B2G 사업으로 경쟁력 입증…내년 최소 30억 시리즈A 도전장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4 09:07:48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형 모빌리티 관제 플랫폼을 운영하는 '별따러가자'가 B2C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미 B2B, B2G 사업으로 충분한 트랙레코드를 쌓았기에 기대감이 충만하다. 회사는 이와 함께 내년 시리즈A에 도전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별따러가자는 LG디스플레이 연구소 출신 인력들이 스핀오프해 설립한 기업이다. 오토바이나 전동 휠체어, 자전거 등 소형 모빌리티에 자체 개발한 센서를 부착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응하고, 도난을 막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AI·IoT' 접목…사고 예방, 도난 방지 효과

별따러가자의 파운더는 박추진, 김경목 공동 대표다. 이들은 LG디스플레이 연구소 출신으로 2018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 지원해 창업을 준비해왔다. 당초 증강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피보팅을 통해 현재 사업모델로 2020년 회사를 설립했다.

핵심 사업 아이템은 소형 모빌리티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앱) '라이더로그는'이다. 회사가 개발한 센서를 부착하면 도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시 즉각적인 위치 추적과 대응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B2B와 B2G 영역에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먼저 B2B 사업으로 소형 모빌리티 렌탈사 등과 협업하고 있다. 렌탈사는 라이더로그를 통해 렌탈 제품의 도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사용자의 운전 습관 등 데이터를 활용해 소형 모빌리티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B2G 영역에서는 충청남도 예산군과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예산군 내 농촌 지역의 소형 모빌리티 라이더가 앱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실제 라이더로그를 활용하는 동안 예산군에서 소형 모빌리티 사고 사망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박추진 대표는 "라이더로그는 단순한게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제공하는 앱이 아니다"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라이더의 부상 정도와 사고 규모, 모빌리티 파손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딥테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토바이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농기계나 전동 휠체어 등으로 영토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지역인구 소외, 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별따러가자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가족' 타깃 서비스 개발…동남아 필두 해외진출 '잰걸음'

별따러가자는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유치금은 총 12억원 규모로 씨엔티테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이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중 HGI와 MYSC는 임팩트투자 전문 하우스로 회사의 사업모델에 높은 점수를 줬다.

회사는 현재 B2C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라이더가 직접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박 대표는 "소형 모빌리티는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라이더의 사고를 걱정하는 가족들이 주된 타깃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박추진 대표, 김경목 대표

별따러가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인도네이사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유럽과 북미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내년 시리즈A 투자유치를 계획 중이다. 목표액은 최소 30억원이지만 규모를 키울 계획도 있다. 회사의 사업 영역이 ESG, AI, 모빌리티 등 다양한 주목적 투자에 부합해 많은 하우스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따러가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서 지난 9월부터 머물고 있다. KOTA는 입주 기업에게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별따러가자는 사업모델 특성상 반드시 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입주 전부터 KT와 협력을 이어왔고 벤처리움에 들어온 후 관계가 더 끈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국내 통신 3사가 보유한 해외 통신사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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