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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신임 감사본부장에 변영한 전무 황건일 전 감사 사임 후 공석…그룹 내부통제 강화 의지 속 역할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3 12:34:3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변영한 전무를 신임 감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상근감사위원을 두는 대신 감사본부장을 외부 영입한 것이다. 변 전무는 금융위원회, 감사원 등에 재직한 관료 출신으로 앞으로 2년간 감사본부장으로 일하게 됐다. 최근 KB금융그룹 내 내부통제 중요성이 커지며 변 전무의 역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위 출신 변영한 전무, 신임 감사본부장 '영입'

11일 KB캐피탈은 신임 감사본부장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KB캐피탈은 외부 영입으로 변영한 전무(사진)를 감사본부장으로 낙점했다. 변 전무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10월 말까지 감사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1969년생인 변 전무는 관료 출신이다. 영일고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위스콘신대 경영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금융위원회(금융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 정책홍보팀장, 2009년 규제개혁법무담당관, 2013년 창조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3년간 영국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일했던 그는 2014년 다시 귀국해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감사원 감사교육원을 거쳤다.

2021년 8월 제2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3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KB캐피탈 감사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변 전무는 KB캐피탈 감사본부를 이끌게 됐다. 감사본부는 영업 및 지원본부와 별도로 꾸려진 본부다. 감사본부 아래에는 감사부가 설치돼 있다.

감사부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감사위)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감사부는 감사위 지원 이외에도 내외부 감사를 수행하고 내부통제시스템, 자금세탁방지,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의 운영 실태를 평가한다.

◇KB금융 내부통제 강화 의지에 감사본부 역할 '확대'

변영한 전무는 황건일 전 상근감사위원의 후임인 셈이다. KB캐피탈은 지금까지 상근감사위원을 선임해 이사회 내 감사위 구성원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올해 2월 황건일 상근감사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KB캐피탈은 상근감사위원을 의무적으로 선임하지 않아도 돼 9개월간 공석으로 남겨뒀다.

황 전 감사의 사임으로 감사위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감사위 구성원은 사외이사 두 명과 상근감사위원으로 짜였다. 사외이사인 최규연 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정병하 변호사, 그리고 황 전 감사였다. 황 전 감사가 사임하며 설영오 사외이사가 감사위 위원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최근 KB금융그룹 내에서 내부통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변 전무의 역할이 주목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 하반기 들어 '새로고침'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은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서 그룹 전체 내부통제 체계를 '새로 고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전임 상근감사위원 사임 이후 선임 의무가 없어 공석인 상태였다"며 "상근감사위원을 선임하는 대신 외부 영입을 통해 변영한 전무를 감사본부장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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