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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에이블리, 지난해 영업익 전액 직원 '인센' 쐈다실적 성장 자신감, 올해 상반기 거래액 1조…"첫 연간흑자 과실 나눠"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22 08:20: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성과의 과실을 임직원과 나눴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전액을 임직원 인센티브로 제공했다. 이 회사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33억원 전액을 임직원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에이블리 론칭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보상안은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의 의지로 마련됐다. 강 대표는 평소 회사가 발전하고 성장한 것에 따른 이익을 구성원에게 나눠준다는 지론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창사 이래 거둔 첫 연간 흑자의 과실을 임직원과 나누는 결정을 하게 됐다.

에이블리 임직원은 약 300명 수준으로 모두 적잖은 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비포괄임금제, 스톡옵션과 별개로 첫 연간 흑자 성과를 이룬 것에 따른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블리 고객과 셀러(판매자)뿐만아니라 주주와 임직원까지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자는 내부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일 커머스 기업 중 흑자를 낸 기업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유일하다. 지난해 무신사는 연결기준 8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여성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연결기준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안정적인 거래액 및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에 따른 자신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가량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성과 지표로 꼽히는 거래액 또한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모험자본 시장에서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복수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은 에이블리의 압도적인 거래액 성장세와 안정적인 이익지표에 주목해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이 책정한 회사의 기업가치는 3조원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2022년 670억원 프리 시리즈C 투자를 통해 9000억원 몸값을 인정받았다. 당시 에이블리 거래액은 7000억원 수준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3년 만에 거래액이 3배 이상 성장한 것은 물론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며 수익성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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