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IPO 주관 선두, 얼어붙은 '공모주 투심'에 달렸다연말 수요예측 일정 17개사 대기…오름테라퓨틱·MNC솔루션 공모 변수
안준호 기자공개 2024-11-25 09:04: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기업공개(IPO) 실적 1위를 향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는 시점이지만 올해는 17개 안팎의 수요예측 일정이 대기 중이다. 공모주 투자 호황기 상장 일정을 결정했던 딜이 쏟아지며 경쟁이 벌어졌다.단 연말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경쟁 판도는 알 수 없다는 평가다. 이미 공모 철회를 선택힌 회사들이 속출한 가운데 클로징 여부가 주관 순위 선두 하우스를 결정할 전망이다. 공모 결과에 따라선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증권사 모두에게 1위 가능성이 열려있다.
◇연말 공모주 수요예측 17개사…주관 실적 경쟁 혼전 양상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연말까지 남아있는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은 총 17개에 달한다. 전날 수요예측을 시작한 오름테라퓨틱부터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이원컴퍼니(구 패스트캠퍼스)까지 합한 숫자다. 스팩(SPAC)을 제외한 일반 기업만 따져도 14개사다.
12월은 기관들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활발한 시기는 아니다. 연말 상장을 노리는 기업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해가 바뀐 연초를 상장 시점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회사채만큼은 아니지만 IPO 투자에서도 ‘연초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3년 11월 중순의 경우 수요예측 예정 기업은 9개사에 그쳤다. 스팩을 빼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블루엠텍, 디에스단석 등 4개사에 불과했다. 공모 규모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대부분 중소형 공모였던 2023년과 달리 올해는 MNC솔루션, 오름테라퓨틱 등 시장 주목도가 높은 기업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연간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며 연말 ‘막차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은 어느 때보다 주요 하우스들의 IPO 주관 실적 순위 변동이 컸던 해였다. 흥행 일색이던 중소형 공모주 주관 개수는 물론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점에 따라 선두 하우스가 달라졌다.
KB증권은 연초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를 성공시키며 상반기 기준 1위를 차지했다. 3분기엔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이 앞섰다. 현재는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공모를 이끈 한국투자증권이 선두에 위치해 있다. 한국증권은 총 18개 기업 상장을 책임지며 주관 개수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발행사들의 경우 해를 넘겨 상장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관사 측에서는 연말 막바지 상장을 노리는 분위기”라며 “그런 점이 영향을 미치며 연말 상장에 나서게 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가워진 투심 변수…오름테라퓨틱·MNC솔루션 공모 '주목'
2024년 내내 선두 다툼을 벌였던 세 하우스는 현재 IPO 대표주관 순위 1~3위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공교롭게도 연말까지 3개 딜을 남겨둔 점도 동일하다.
한국증권은 오름테라퓨틱과 파인메딕스, 아이지넷 공모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쓰리에이로직스와 모티브링크, 데이원컴퍼니가 남아있다. KB증권은 MNC솔루션, 아이에스티이, 삼양엔씨켐 등을 준비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린 공모는 오름테라퓨틱과 MNC솔루션이다. 규모 측면에선 순위권 다툼을 결정지을 만한 딜도 두 회사다. 각각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900억원, 2400억원을 공모한다.
한국증권 단독 주관인 오름테라퓨틱과 달리 MNC솔루션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현재 증권신고서 기준 KB증권 인수금액은 2160억원 가량이다. 밴드 하단대로 공모가 마무리된다면 선두는 한국증권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말 공모주 시장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 변수로 지목된다. 실적 기여가 가장 큰 오름테라퓨틱, MNC솔루션은 당초 무난히 공모 흥행이 예상됐던 기업들이다. 현재는 두 기업 모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과정에서 이상사례 보고로 환자 모집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MNC솔루션 역시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이지만 몸값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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