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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두달만에 '하이로닉' 인수 철회 '실사 결과 이견'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 해제, 계약금도 반환 요청

한태희 기자공개 2024-11-26 08:08: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두 달 만에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인수 철회를 결정했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불과 2개월 만이다. 매도인이 계약 당시 제공한 진술 및 보장 준수여부와 비교한 실사 결과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동화약품은 25일 하이로닉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 결정에 대한 철회를 공시했다. 실사 결과 매도인이 회사에 대해 제공한 정보와 실사 결과 간 차이가 있었다는 게 이유다.

당초 동화약품은 하이로닉의 최대주주 이진우 씨 및 특수관계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보통주 838만3277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될 신주 558만8154주를 약 1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주와 신주매입에 각각 1200억원, 4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구조였다.

투자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동화약품 외 미래에셋벤처투자PE 등이 함께 참여할 계획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연말까지 예정된 실사를 마치고 확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 앞서 납입한 계약금 120억원에 대한 반환도 요청했다. 필요한 경우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 제기 등 후속 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일반의약품에 강점을 둔 제약사다. 최근 들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다. 2020년 인수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 메디쎄이를 비롯해 작년에는 베트남 중선파마를 인수했다.

올해 9월 결정한 하이로닉 인수도 동화약품과 합이 맞는 투자로 평가받았다. 동화약품이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토대로 영업력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메디쎄이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접목할 지점도 있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투자 집행이 원위치로 돌아왔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실사를 해보니 진술 보장 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을 발견했다"며 "상호 간에 비밀 유지 조항이 있어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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