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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 지분 산 라데팡스, 형제 주식 추가 매입도 염두추가 재원 조달 위한 LP풀 확보, 소액주주 표심 영향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6 14:40: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율이 5%로 높아진 가운데 형제 측 지분 추가 매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주가 하방 압력을 제거하면서 소액주주 지지를 끌어내기에도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해외 주식 트레이딩 기관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95만주(1.3%)를 매입했다. 이 지분은 임 대표가 지난 14일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 105만주 가운데 시장에서 소화된 10만주를 제외한 물량이다.

라데팡스의 주당 매입단가는 3만5000원으로 앞서 모녀 측 지분 3.7%를 매입했을 때와 같다. 이번 매입에는 332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이를 통해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 수준으로 높아졌다.

라데팡스는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임 대표 지분을 산 해외 기관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은 임 대표의 지분을 주당 2만9900원에 매입했다.

라데팡스는 투자 재원을 앞서 모녀 측 지분을 매입할 때 활용했던 프로젝트펀드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는 현재 1000억원 초반대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출자금 모집이 마무리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라데팡스는 형제 측 지분을 더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 펀드 규모를 더 키울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 출자에 대해 해외 출자자(LP)들의 동의를 얻었고 외부 LP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데팡스의 이번 투자는 모녀 및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공동경영이 목적이다. 이에 보유 지분을 10년 이상 장기 보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임 대표의 블록딜로 초래됐던 주가 하방 압력도 소멸됐다는 평가다.

이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전체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증권사로부터 대규모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형제 측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 문제가 불거질 수 있었다.

주가 안정 여부는 소액주주 지지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형제와 모녀 측은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은 주가에 긍정적 재료를 제공하는 쪽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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