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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하지만' 도미누스, 롯데관광개발 투자 여유있는 이유는 국내 카지노 기업 중 유일 '어닝 서프라이즈'…"풋옵션 연기, 내년까지 볼 것"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26 08:09: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주요 메자닌 포트폴리오인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엑시트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풋옵션(조기상황청구권) 기한을 연장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하락세에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다만 국내 카지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 중인 만큼 상승 모멘텀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8-1회차 사모 전환사채(CB) 7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일자를 조정했다. 해당 CB 투자자인 도미누스는 기존에 오는 29일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 기한을 발행일(2021년 11월 29일)로부터 3년 9개월이 되는 2025년 8월 29일까지 늘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700억원 가운데 50%인 350억원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롯데관광개발과의 논의 끝에 풋옵션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달 말까지 8000억원 가량의 부채를 리파이낸싱해야하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더불어 도미누스 입장에서는 굳이 급하게 원금 회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 해당 CB의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1만8231원이다. 이후 수 차례 조정 끝에 최저 조정가액은 1만2762원으로 설정됐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주당 8490원이다. 최근 국내 시장 하락세와 더불어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도 지난 9월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CB 발행 당시만 하더라도 1만6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은 카지노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391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6406% 증가한 수치다.

방문객수,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홀드율(카지노 승률) 등이 모두 성장했다. 2분기 159회였던 제주도 해외 직항 노선이 3분기 195회로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중국 국경절 효과도 톡톡했다는 평가다.

만기가 내년 11월 29일까지인 만큼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만큼 도미누스 입장에선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방 안정 장치도 세밀하게 설정했다. 도미누스는 CB를 발행할 때 김기병 대표와 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제공받았다. 김 대표는 보유 중인 동화투자개발 주식(338만7588주)을, 등기임원들은 자사주(10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 제공액은 각각 900억원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카지노 업종 가운데 최근 유일하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음과 동시에 투자자들도 다양한 안정 장치를 마련한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Google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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