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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넷, 3분기도 핵심지표 우상향…공모 훈풍불까 고객 상담신청 건수 전년 대비 32% 증가…계약전환율 하락은 '변수'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04 07:08:2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슈어테크(보험+테크) 1호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아이지넷의 핵심 지표가 올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보험 비교 및 추천 플랫폼 '보닥'의 상담 고객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진행 예정인 공모 과정에서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아이지넷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닥 상담신청 건수는 6만311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792건 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1분기와 2분기와 비교해서도 신청 건수는 각각 13.4% 10% 증가했다.


아이지넷의 연결 기준 매출은 대부분 자회사인 보험대리점(GA) 더파트너스에서 발생한다. 실제 3분기 매출 비중은 약 86.5%다. 더파트너스는 아이지넷에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상담 고객이 증가할수록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개념이다.

상담 고객이 증가하면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약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원 대비 약 69% 증가했다.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약 10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매출은 약 63억원으로 올해 분기 실적들과 비교해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 핵심지표가 우상향 하면서 향후 공모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하면서 실적 추정치로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근거가되는 지표들이 예상과 같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올해 연간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과 내후년 각각 420억원, 76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을 비용을 늘려 상담 신청 건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보닥 상담 신청 건수는 약 17만건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약 17만6000건을 기록해 이미 작년 기록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24만건, 내년 52만건, 2026년 82만건으로 상담 신청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상담 신청 건수가 6만명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당초 목표치를 채우게 된다. 또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목표치 추가 달성도 기대해볼만 한 상황이다.

또 다른 긍정적인 부분은 광고를 통하지 않고 유입되는 고객인 '논페이드 고객' 비중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30% 이상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 2분기 각각 33.2%, 33.5% 비중이었고 3분기에는 33.8%까지 수치가 증가했다. 이는 향후 과도한 마케팅 비용 없이도 고객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실적 추산 과정에서 계약전환율을 2022~2023년 평균치인 13.1%로 적용해 실제 매출은 예상 대비 다소 감소할 수도 있다. 실제 상담 고객의 계약전환율은 올해 3분기 누적 12.52%로 상반기 누적 12.58%와 비교해 다소 부진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져서 상장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기본적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사업모델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이같은 상황에서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이지넷은 당초 제시한 실적이 아니라 정정 과정에서 핵심 지표 상승을 보여줬기에 다른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IR 과정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어필하는지가 공모 흥행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지넷은 당초 오는 5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이 약 한달 연기했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9일부터 시작하며 20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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