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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CFO]CJ프레시웨이, ROE 우수한 저PBR 종목 탈피⑥사업 관리·전략 기획 전문가인 임성철 경영지원실장 발탁, 시장 소통 확대 계획

김형락 기자공개 2024-12-13 08: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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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1: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 유통·푸드 서비스(단체 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CJ프레시웨이가 올해 임원 인사 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선임했다. 지주사 포트폴리오전략1실 임원이었던 임성철 경영리더를 신임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했다. 임 실장은 운전자본과 재고자산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현금 창출력을 키울 계획이다. 신용등급 상향과 자본 시장과 소통 확대도 목표로 잡았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경영지원실을 신설하고 임 실장을 조직장으로 임명했다. 임 실장은 CFO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 지원과 디지털 혁신, 안전 경영 부서 등을 관할한다. 산하에 경영 관리·디지털 혁신·안전 경영 담당 등을 두고 △사업 지표 관리 △디지털 환경 구축 △안전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임 실장은 CJ그룹에서 사업 관리·전략 기획 분야 임원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전략기획팀·경영관리팀(2005~2009년), CJ 기획팀·사업1담당·감사담당(2010~2018년) 등을 거쳐 2018년 10월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CJ에서 경영전략1담당·경영진단담당 임원(2018~2020년)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12월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CJ 경영진단팀·사업관리실·포트폴리오전략1담당·포트폴리오전략1실 임원(2020년~지난 11월)을 맡아 그룹 시너지 전략 수립, 경영 성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


임 실장은 CJ프레시웨이 신용등급 상향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분기 경영 실적 발표 IR에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1노치 올리는 목표를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는 회사채 신용도를 A(안정적)로 유지 중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방안으로는 운전자금 개선과 재고자산 효율화를 꼽았다. 운전자본에 잠기는 현금을 줄이면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이 커져 차입금 상환에 쓸 여유 자금을 만들 수 있다. 식자재 유통업은 제품·상품 보존 기간이 짧고, 부패하기 쉬워 재고 관리가 관건이다. 과다 재고 보유 시 보유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유통 기한 경과 시 폐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부터 현금 창출력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한 덕분이다. 2020년 341억원이었던 연결 기준(이하 동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354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올 3분기 연 환산 기준 EBITDA는 1301억원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입금을 줄이지 못했다. 올 3분기 말 순차입금은 전년 말보다 728억원 증가한 2026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360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해 순차입금을 1298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1배로 줄었던 순차입금/EBITDA는 올 3분기 1.6배로 상승했다.


올해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여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3분기 1966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 3분기 11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FCF는 마이너스(-)463억원이다. 재고자산 증가분(454억원), 매입채무 감소분(341억원), 매출채권 증가분(113억원) 등이 영업활동현금흐름 차감 요인었다.

외형이 커지면서 운전자본에 들어간 현금이 늘었다. 올 3분기 CJ프레시웨이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3746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과 같은 4%다. 올 3분기까지 재고자산 증가율은 31%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늘었던 매입채무는 올 3분기 약 7%를 줄었다.

재고자산이 늘었지만 활동성 지표인 회전율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오르면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매입채무가 감소하며, 재고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 전인 2018~2019년 27~28일이었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021년부터 올 3분기까지 23~24일을 유지했다. 임 실장은 재고자산 규모와 보유 기간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재무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본 시장과 소통도 늘린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인 0.98이다. 임 실장은 시장에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해 이익 여건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받는 상황을 해소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우수한 저PBR 주요 종목으로 꼽혀 기업가치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임 실장이 경영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부서를 관할하고 있어 넓은 시각에서 사업 전략을 발전시키고 이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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