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CEO 성과평가]‘장수 CEO’ 우기홍 사장…대한항공 위상 더 높였다⑤코로나19 위기 정면돌파, 최대 실적 견인…항공안전·고객편의 최우수, 글로벌 도약
고설봉 기자공개 2024-12-16 11:06:52
[편집자주]
한진칼은 한국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 축으로 발돋움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DB산업은행과 함께 구조조정을 수행하며 항공산업 붕괴를 막는 보루 역할을 했다. 긴 터널을 지난 올해 한진칼은 창립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실적과 재무, 브랜드 평판 등 모든 면에서 국내 대표 리더로 도약했다. 화려한 성과 달성에 대한 평가와 보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더벨은 한진칼 주요 계열사들이 거둔 성과를 측정하고 내부 보상체계에 근거해 CEO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CEO)의 경영성과가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올해도 대한항공은 안정된 영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경영시스템을 앞세워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하며 항공업 구조조정을 주도한 성과도 냈다.우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8년째 CEO로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우 사장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얼어붙었을 때도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탁월한 역량을 입증했다. 검증된 경영능력과 탄탄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탄탄한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부회장 승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코로나19 극복한 위기관리 능력…올해도 정량지표 우수
우 사장의 경영 능력은 코로나19 기간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은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전략적 유연성을 통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잘 갖춰진 인프라에 더해 인력 및 시설 운용 전략을 상황에 맞게 변칙적으로 운용한 결과다.
실제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종료된 2022년까지 매년 여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568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 1761억원, 2020년 1089억원으로 저하됐다. 그러나 2021년 1조418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3년에는 1조7901억원으로 조정됐다
이 시기 대한항공은 줄어든 여객수요와 늘어난 화물수요에 대응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대응해 트구를 누렸다. 시장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정확한 경영판단을 통해 리스크를 극복했다. 이러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우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대한항공은 지속 성장 중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13조3690억원, 영업이익 1조6461억원, 순이익 1조8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14.09%, 영업이익 9.32%, 순이익 5.02% 각각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일부 저하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2022년 각각 20.08%와 12.27%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2.85%, 순이익률은 8.80%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2.31%, 순이익률 8.10%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54% 포인트와 0.70% 포인트 하락했다.
항공시장이 정상화 하면서 경쟁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과저에서 유무형 자산의 이전 등 네트워크가 일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글로벌 정세 불안과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78.28%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은 올 3분기 누적 78.78%로 0.5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8.87%였던 판관비율은 8.91%로 0.03% 포인트 높아졌다.
또 금리와 환율 등 변수로 인해 금융수익과 기타수익도 동반 하락했다.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7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85% 증가했가. 이 기간 금융수익은 13.10% 줄었다.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62%와 28.0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초체력 증대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올 9월 말 부채비율은 199.23%로 집됐다. 2019년 말 871.45%까지 상승해었지만 유상증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 노력이 이어지면서 올해 큰 폭을 개선됐다.
다만 외부 차입금 의존도는 소폭 상승했다. 올 9월 말 총차입금은 11조20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현금 등을 제한 순차입금은 5조5540억원으로 16.38%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총차입금이 일부 증가하고 보유현금이 크게 유출되면서 순차입금이 늘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말 34.16%에서 올 9월 말 42.51%로 높아졌다.
◇안전운항·고객서비스 최우수…글로벌 도약 이상무
대한항공은 임원보수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보수정책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한진칼과 마찬가지로 임직원임금규정에 따라 임원등급 및 직책별 급여를 산정하고 있다. 급여 일부는 연간 개인별 평가를 반영해 차등지급한다. 또 항공운수업 특수성을 반영해 안전운항과 목표 영업이익 달성 여부도 중요한 성과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정량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든 우 사장은 정성지표에서도 올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한 점과 안전운항을 통해 대한항공의 운영리스크를 잘 관리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통해 소비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공기 종합통제센터(OCC)를 지난해 12월 리모델링하고 최신 보잉과 에어버스 기종을 꾸준히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난기류 인식 플랫폼에 가입해 전 세계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항공기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사장은 통합 FSC 출범을 앞두고 고객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달 초 항공사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기업에 3회 연속 선정됐다. CCM 인증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제도로 기업의 모든 활동이 소비자 관점에서 이뤄지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2년마다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2020년 하반기 처음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2년과 올해 하반기에도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은 고객 편의를 증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 개선 노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앱 마이페이지 개편과 챗봇 상담 서비스 메뉴 세분화를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기내식 품질 개선과 같은 소비자 제언 반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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