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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캐피탈 신임 대표 내정건전성·수익성 제고 적임자로 발탁…그룹 내 비은행 1위 탈환 기대

김보겸 기자공개 2024-12-16 11:05:3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사진)이 하나캐피탈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김 사장 후보가 여신그룹장을 지내며 여신 심사 역량을 쌓았다는 점에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는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1위 탈환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카드에 자리를 내줬던 하나캐피탈이 다시 하나금융 내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여신 심사 역량 인정받아…"건전성 개선 기대"

13일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그룹임추위 인사 방침은 건전성과 수익성 확보였다. 그룹임추위는 김 부행장을 차기 하나캐피탈 대표로 낙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열릴 하나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룹임추위는 김 후보에 대해 "은행 여신심사역 경력을 바탕으로 영업점장 재임 당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여신그룹장으로서 다양한 여신을 심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을 개선하면서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룹 내 여신 전문가로 꼽힌다. 1967년생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역삼동지점, 중앙지점, 당산동지점, 삼성중앙역지점 등을 거쳤다.

2008년 당산동지점 기타관리자로 승진한 뒤 시화지점과 역삼역지점에서 기업금융전담역을 맡았다. 2022년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하나은행 서울1콜라보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여신그룹장에 오르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비은행 1위' 지위 탈환할까

하나금융은 김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를 탈환해 존재감을 다시 증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는 임기 첫 해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22년 하나캐피탈 순이익은 2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기존 1위였던 하나증권 순이익이 같은 기간 75.1% 감소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존 자동차금융 자산 위주였던 하나캐피탈 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본업이던 신차 자동차금융에 카드사들도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수익성을 위해 기업금융을 늘렸지만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 악화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나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 중 시설자금대출 등 부동산관련 여신 비중은 35%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은 순이익 2094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1위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선 하나카드에 역전됐다. 3분기 기준 하나캐피탈 순이익은 1212억원으로 하나카드(1844억원)를 밑돌고 있다.

김 후보의 경영 과제는 수익성 확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그룹임추위는 김 후보를 비롯한 자회사 신임 대표이사단에 여신금융업과 저축은행업권의 업황 부진과 대내외적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건전성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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