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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하나저축 대표에 양동원 부행장…'영업통' 인사 기조 이어가정민식 대표 이어 호남영업그룹장 중용…최대 과제 '건전성 개선'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6 11:05:0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2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 양동원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장(사진)이 내정됐다. 정민식 현 대표에 이어 두 번 연속 호남 지역 '영업통'이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게 됐다.

양동원 내정자는 리스크관리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저축은행은 건전성관리에 매진하고 있으나 2년 연속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양 내정자가 영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한 건전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 노하우 바탕 경영성과 기대

13일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건전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영업 현장을 이끌 적임자로 양동원 부행장을 발탁했다.
그룹임추위는 저축은행의 영업 현장을 이해하면서 관계회사와의 협업, 리스크관리 역량을 균형 있게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양동원 내정자에 대해서는 "영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양동원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는 1993년에 입행했으며 호남지역 위주로 일선 영업현장을 경험한 '영업전문가'로 평가된다. 양 내정자는 호남영업추진지원부장과 광주금융센터지점, 광주전북영업본부장, 광주전남콜라보장 등을 거쳐 지난해 호남영업그룹장(부행장)에 선임됐다.

하나저축은행은 추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양동원 내정자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하나저축은행 대표의 초임 임기는 2년이 부여된다. 양 내정자의 정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돼 2026년 12월에 만료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 과제도 안아

양동원 내정자의 최대 과제로는 '건전성관리'가 꼽힌다. 9월말 기준 하나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81%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14%를 기록했다. 부동산PF 재평가에 따라 부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업종 관련 NPL비율이 22%에 달한다. 높은 기업대출 비중에 연체율도 지속 악화돼 강도 높은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

늘어난 부실 자산에 경영실적도 부진하다. 3분기 누적 순손실로 17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아두면서 손실흡수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대손충당금은 지난 3년간 매년 300억원씩 순증해 9월말 기준 1635억원을 쌓아뒀다. 하나저축은행이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한 만큼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턴어라운드를 위해 가계대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저축은행은 영업자산 규모를 유지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가계대출 자산은 9519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2.8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2%포인트 확대됐다.

최근 저축은행 업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의 리스크가 높아 가계대출 취급을 늘리는 추세다. 양동원 내정자는 경쟁이 치열해진 가계대출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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