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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채권형 펀드 '약진', 올해만 11조 순유입[공모 국내채권] 코레이트 펀드에만 2조…전체 수익률은 전년 대비 하회

고은서 기자공개 2024-12-23 10:47: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전반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채권형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이 대폭 증가했다. 다만 시장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모습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채권형 펀드는 1077개로 지난해(1043개)보다 소폭 늘어났다. 전체 순자산은 3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20조원에 머물렀던 것 대비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을 갖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채권형 펀드로 몰린 결과다.


자산운용사 중 국내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인 곳은 36개사다. 순자산 기준 △우리자산운용(5조330억원, 86개) △신한자산운용(2조9499억원, 90개) △한국투자신탁운용(2조7388억원, 66개) △코레이트자산운용(2조5491억원, 24개) △유진자산운용(2조4659억원, 55개) △키움투자자산운용(2조4266억원, 49개) △삼성자산운용(2조3394억원, 74개) △KB자산운용(2조178억원, 93개)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33개사 중 19개사에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우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CGI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자금 순유출이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1년새 1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졌다.

순자산 상위권 운용사 중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곳은 코레이트자산운용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중소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순자산 기준으로 나래비를 세웠을 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만 1조9700억원의 자금 유입을 이끌어냈다. 펀드 수는 24개로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66개), 5위 유진자산운용(55개) 대비 적다.

눈에 띄는 것은 자금 유입 규모다. 올해 국내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1조3822억원으로 지난해 7311억원 대비 무려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안정적인 채권 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준금리 하향 조정 시 채권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작용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평균 수익률은 6.7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5.18%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금리 변동성에 따른 채권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일부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수익률이 8.84%로 상위권에 올랐다. 신한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BNK자산운용, DB자산운용은 각각 6.34%, 6.39%, 6.67%, 6.37%를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KCGI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등은 수익률 3%대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펀드별로는 KB자산운용의 'KB장기국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채권)A클래스'가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70%이상을 국공채(국채, 지방채, 특수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설정액 362억원, 운용규모 380억원으로 수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129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4[채권]A'는 수익률 2.75%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 펀드는 2023년에 설정돼 운용규모는 105억원 수준이다. 올해 자금 유출도 468억원 가까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자금 유입 상위권에는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C (1조3922억원)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 1(1조3732억원)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 1(1조1938억원)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1조1582억원) △키움더드림단기채증권투자신탁A(1조874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래에셋코리아중기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에는 410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어 △한화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종류C (1081억원) △한국투자시스템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파생형)(C-W)(1024억원) △흥국단기채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C-i(6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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