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칼빼든 임종룡 회장, 자회사 인사 핵심 키워드는임기 만료 6곳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조은아 기자공개 2024-12-23 13:12: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은행장에 이어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대대적 인적 쇄신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장 교체가 결정된 데 이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6곳의 대표를 모두 바꾼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진용을 갖추며 취임 3년차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인사에선 크게 세가지를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처음으로 외부 출신이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올랐고, 여성 CEO 탄생도 목전에 뒀다. 앞서 이뤄진 우리은행 인사에서 아쉽게 떠나야 했던 부행장들이 대거 돌아온 점 역시 눈에 띈다.
◇자회사 대표후보 추천 완료, 인적쇄신 방점
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카드에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본부장 △우리금융캐피탈에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 △우리자산신탁에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김건호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 △우리신용정보에 정현옥 전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우리펀드서비스에 유도현 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각각 대표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기동호 후보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로 추천된 김범석 후보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한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로 추천된 김건호 후보는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글로벌투자지원센터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 추천된 유도현 후보는 1994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치며 전략·재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6명의 자회사 대표 후보들은 오는 12월말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새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가지 키워드, 외부 영입·여성 CEO·퇴임 부행장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우리카드 대표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이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는 점이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후보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몸담아왔다.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CEO 선임도 앞두고 있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추천된 정현옥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최근 퇴임한 우리은행 부행장들이 CEO로 다시 기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대표에 오르는 6명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된 우리카드 대표 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 모두 이번에 퇴임한 부행장들이다.
우리은행이 부행장 수를 크게 줄이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부행장 자리에선 아쉽게 물러난 인물들이다. 아직 나이가 젊은 데다 그간 쌓아온 업무역량 등을 봤을 때 은행이 아닌 곳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는 편이 낫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차기 행장 선임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에게 본업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역량을 발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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