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은행, '부행장 4명·본부장 20%' 감축한다12일 인사 예정, 지주 이어 은행도 슬림화 추진…부문제 폐지·그룹 통합 수순
최필우 기자공개 2024-12-11 16:41:1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임원 감축을 골자로 인사를 단행한다. 부행장 4명 안팎을 줄이고 본부장 자리도 20% 가량 축소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직후 지주 슬림화를 추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중이 우리은행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도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임원 숫자가 감소하는 데 맞춰 그룹도 줄어든다.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그룹 중심으로 조직을 남기고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은 통합하기로 했다. 그룹 숫자가 줄어들면서 복수의 그룹을 통솔했던 부문장 자리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해진 조직 규모 축소 방점

우리은행 임원 숫자 감축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부행장 네 자리 정도를 줄이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23명의 부행장을 기용했는데 20명 내로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은행 임원진 비대화는 행내에서 줄곧 지적됐던 대목이다.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으로 출범하면서 임직원 수가 늘어났고 인사 적체가 심화됐다. 상업·한일 출신 인사에게 자리를 안분하기 위해 가급적 임원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인사 제도가 운영됐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우리은행 부장장단의 규모는 크다. 올해 신한은행 부행장은 13명, 하나은행 부행장은 18명이다. KB국민은행이 23명으로 우리은행과 같다. 은행 조직 규모를 놓고 봐도 우리은행의 부행장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KB국민은행 직원 수는 1만6000명대고 우리은행 직원 수는 1만3000명 수준이다.
부행장과 함께 본부장 자리도 줄어든다. 우리은행은 전체 본부장 숫자의 2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역할이 중복되는 본부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고객 중심' 업무 효율성 제고 초점
임 회장 취임 후 도입된 부문제도 이번 조직 개편으로 폐지된다. 우리은행은 현재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을 두고 각 부문 산하에 그룹을 배치하고 있다. 이는 부행장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그룹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었다. 부행장 숫자를 줄이고 효율성 중심으로 조직을 편제하면 부문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 후보도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업무 중심으로 조직이 편제돼 있어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게 정 후보의 지론이다. 임 회장 역시 취임 후 첫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지주 슬림화를 추진할 정도로 효율적 조직 운영을 중시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느 정도일지는 인사와 조직 개편이 발표돼야 알겠지만 임원 축소와 조직 슬림화로 인사와 조직 개편에 방점이 찍혔다"며 "새 행장 체제에서 분위기를 전환하고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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