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Radar]디블록그룹, 1.75조 본PF 성사…세운지구 개발 탄력20일 NH투자증권 주관 대출약정 체결, 26일 기표…포스코이앤씨, 내년 3월 착공 예정
박새롬 기자공개 2024-12-24 07:48:5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블록그룹이 세운지구 개발을 본격화한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3구역 개발사업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완료됐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낙후된 세운지구 일대에 최고 41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블로그룹(구 한호건설)의 세운지구 3-2·3구역 오피스 개발사업 본PF 대출은 이날 총 1조7500억원 규모 본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기표는 오는 26일 완료된다.
세운지구 3-2·3구역에는 지하 9층~지상 36층, 오피스 2개동이 건립된다. 2개 동의 합산 연면적은 총 17만909㎡(약 5만1천700평)에 달한다. 여의도 63빌딩 연면적(16만6097㎡)을 넘어선다. 3716㎡ 규모의 개방형 녹지와 창조교류플랫폼, 벤처기업집적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시행은 디블록그룹이,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NH투자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주관을 맡았다. 트랜치별 약정은 트랜치A가 선순위 6400억원, 중순위 1100억원, 후순위 500억원으로 총 8000억원으로 체결됐다. 트랜치B에서는 선순위 8000억원, 후순위 1500억원으로 총 95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은 트랜치B 후순위 대출(9500억원)에 대해 선매입확약을 제공했다. B동이 준공되면 9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선순위 대주는 △농협중앙회(1500억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1000억원) △우리투자증권(300억원) △DB손해보험(1800억원) △교보생명(1000억원) △코리안리재보험(300억원) △KB캐피탈(300억원) △현대캐피탈(600억원) △사학연금(5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중순위 대주로는 △한국투자증권(350억원) △대신증권(300억원) △군인공제회(10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500억원) △DB캐피탈(50억원) △한국캐피탈(100억원) △엠디엠자산운용(250억원) 등이 참여한다.
기존 3-3구역 브릿지론 대주였던 교보생명(선순위 1000억원)과 신한캐피탈(500억원)은 이번 본PF에도 참여했다. 3-2구역 브릿지론 선순위로 참여했던 새마을금고는 본PF 조달에서는 빠졌다.
이 사업장은 일부 대주가 지난 7월 만기 연장을 거절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2구역과 3-3구역이 서울시로부터 통합개발 인허가를 받자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며 사업이 재개됐다.
세운지구 3-2·3구역은 지난해 서울시의 오세훈표 '2040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녹지생태도심은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며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해당 구역의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 상향으로 도심 기능을 높이는 한편, 건폐율을 축소한다.
이곳은 건폐율 50% 이하, 개방형 녹지 비율을 대지면적의 40% 이상인 2685㎡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세운3-2·3, 3-8·9·10, 6-3-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통과시켰다.
세운지구 3-2·3구역을 포함해 을지로 일대에는 향후 지상 32층~41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오세훈 시장의 '녹지생태도심' 계획을 바탕으로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상가 재개발 지역 일대를 고층 빌딩과 녹지가 어우러진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디블록그룹은 유엔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해 혁신적 디자인으로 세운지구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오피스를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의 새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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