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수생, 내년 합격통지서 받을수 있을까 미트박스글로벌·동방메디컬 재평가 시험대
윤진현 기자공개 2024-12-24 14:48:1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시장 한파로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했던 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냈다. 미트박스글로벌과 동방메디컬 등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내년 1월 초순 IPO에 도전한다. 거래소의 예심 효력이 통과일로부터 6개월로 제한된 만큼 속도를 내야 했다.이밖에도 ISTE, 씨케이솔루션 등이 상장 재수 기대주로 거론된다. 물론 이들의 상장 재도전을 두고 우려도 공존한다. 기관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혹은 공모 구조 등을 조정해야 증시 입성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상장 재수 내년초 집중…심사 효력 내 IPO 완주 '의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과 동방메디컬이 상장 재수 도전장을 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1월 수요예측 과정을 밟았지만 기관의 외면을 받아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 증권신고서 철회를 결정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금 제출하면서 IPO 채비를 본격화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1월 2일부터 8일까지, 동방메디컬은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치른다. 현시점 기준으로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연초 첫 수요예측 주자로 분석된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의 배경이 공모 시점에 있다고 보고 속도를 내는 셈이다.
IB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상장 철회 행렬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기한 내 재도전할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이 다수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도 ISTE, 씨케이솔루션 등이 재도전에 나설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거래소의 상장 예심 효력은 6개월이다. 예비심사 통과일로부터 6개월 내 증시 입성 과정을 마쳐야만 한다. 이들 기업이 올 하반기 예비심사를 통과했음을 고려할 때 내년 2~3월 내가 증시 입성 시한이다. 만일 효력이 만료되면 거래소에 예심 절차를 다시 신청해야만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 기준 ISTE와 씨케이솔루션 등이 대기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공모 적기를 기다리겠단 의미인데 연초효과를 두곤 증권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모 물량 줄이고, 단가 눈높이 낮추고…전략 '차별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장 재수생의 전략은 사뭇 다르다. 동방메디컬의 경우 공모 주식 수를 40만주 줄여 300만주만을 모집한다. 공모 물량을 줄인 결과 시가총액도 밴드 하단(9000원) 기준 약 40억원 감소해 1852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반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적용 멀티플을 낮추면서 공모가 자체를 낮췄다. PSR(주가매출비율)을 2.11배에서 1.83배로 줄이며 공모가 밴드 상하단이 각각 4000원씩 감소했다. 비교기업 중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보라티알을 제외시킨 결과다.
미트박스글로벌은 1만9000~2만3000원의 밴드를 제시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056억원~1279억원으로 약 200억원 감소했다. 사실상 공모 물량을 줄이고 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재수생들의 경우 올해 하반기 한 차례 수요예측 절차를 밟으며 주요 기관에 IR 과정을 마쳤다. 회사의 주력 사업을 알리긴 했으나 이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하단 혹은 하단 미만에 투자했던 만큼 동일한 구조로는 공모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시작되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역대급 활황이었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꺾이면서 기관의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기에 이에 대비해 공모 구조를 제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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