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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증권부문 헤드 2년만에 교체한다 이재길 전무 자문역 이동…이승훈 멀티에셋본부장, 부문장 겸직

구혜린 기자공개 2024-12-31 08:17:5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증권부문 헤드를 교체한다. 2023년 야심차게 증권부문을 신설한지 2년 만이다. 기존 부문을 진두지휘했던 이재길 전무가 사실상 물러나고 올초 DB자산운용에서 이동해온 이승훈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이 증권부문장을 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해당 인사를 통해 기존 증권부문을 이끌던 이재길 전무는 자문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증권부문을 신설한지 2년 만의 헤드 교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1일자로 부문체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6본부·1실을 4부문(국내 1부문·2부문·해외부문·증권부문)·8본부·2실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 부문 중 하나가 증권부문으로 부동산에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를 혼합한 펀드를 출시하는 게 주 목적이었다. 설립 초기에는 산하에 멀티에셋운용본부뿐이었으나, 기업투자본부도 추가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재길 전무는 초대 증권부문 부문장을 도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이 전무는 메리츠종금증권, CJ투자증권(현 iM증권), 유진투자증권을 거치며 법인영업에 장기간 몸담았던 인물이다. 2018년 코람코자산운용 자산관리본부장으로 영입돼 오늘날 증권부문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영입된 첫 해 코람코자산운용은 하이브리드형 사모펀드를 출시하며 자산관리(WM)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새 증권부문장은 이승훈 멀티에셋운용본부장(상무)이 겸직한다. 직책 승진이다. 이 상무는 세이에셋코리아(현 베어링자산운용)와 IBK자산운용, DB자산운용을 거쳐 지난 1월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국민연금 등 다수의 연기금 펀드를 통해 약 2조원 이상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한 이력이 있다. 특히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 전 6년간은 DB자산운용에서 주식본부장으로 주식, 리서치, 헷지, 글로벌팀 등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를 목표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3년생인 이 전무는 코람코자산운용 임원급 중 최고령으로 자연스럽게 계약연장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문계약을 맺어 코람코자산운용의 사업방향에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신임 부문장은 1973년생으로 증권부문 내 기업투자본부장인 서덕식 전무(1969년생)보다도 연령과 경력이 짧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파격으로 읽힌다.

신임 부문장의 숙제로는 운용자산(AUM) 증대가 손꼽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증권부문을 신설한 이유는 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고 다양한 자산 상품을 개발, 신규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다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의 증권(주식증권·혼합주식증권·혼합채권) 펀드 AUM은 지난 2년간 472억원에거 483억원으로 11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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