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람코운용, 증권부문 인력이탈 후 AUM '제자리' 이지스운용 성장세 눈길…마스턴은 수장 부재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10 08:34: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증권부문 운용자산(AUM)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으로의 인력 이탈 이후 기존 펀드 청산과 신규 펀드 설정을 비슷한 규모로 추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중순부터 본격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주요 출자자(LP)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분위기는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증권부문 AUM은 1조2608억원으로 지난 1년 만에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에셋투자파트가 신설된 지 2년여 만의 성과다.

반면 코람코자산운용의 증권부문 AUM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의 증권(주식증권·혼합주식증권·혼합채권) 펀드 AUM은 2년간 472억원에서 483억원으로 11억원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이지스자산운용 증권 펀드 AUM이 7배 이상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상 두 운용사의 증권부문에서 설정하는 펀드들은 증권 또는 혼합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럼에도 코람코자산운용의 혼합자산 AUM 규모 또한 줄어드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이지스자산운용의 혼합자산 펀드 AUM은 13배 이상 늘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조성한 코스닥벤처펀드도 소진에 속도를 내려고 하는 등 조기청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반면 코람코자산운용은 기존 펀드 청산과 신규 펀드 설정이 유사한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AUM 변화가 없는 상태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인력 이탈 이후 증권 부문 성장세가 더뎌진 모습이다.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팀을 거친 서성용 상무를 비롯해 코람코자산운용에서 리츠, 채권, 주식 등을 결합한 유사 펀드를 운용한 이세중 팀장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으로 합류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람코자산운용은 포커스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을 영입해 증권부문에 힘을 싣고자 하는 중이다. 서덕식 본부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증권부문 내 기업투자본부를 확대 개편해 부동산 기반 멀티에셋 투자에 주력하던 기조에 더해 기업 투자 상품 비중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

다만 주요 출자 기관들이 지갑을 닫는 등 펀드레이징이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은 걱정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 펀드에 대한 출자는 주로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 투자 부실 등으로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펀딩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팀이 다수로 나눠져 있는 반면 코람코자산운용은 팀 구분이 크게 있진 않아서 다양한 컨셉트의 펀드 조성에 유리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 LP들이 출자를 크게 하지 못하면서 리테일 쪽에도 영업을 하는 등 펀드를 신규 조성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 또한 증권부문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신설한 헤지펀드 부문을 분사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그러나 헤지부문 수장이던 유나무 부대표가 파이브트리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무산된 분위기다. 현재는 코람산운용 출신인 함승철 팀장이 해당 부문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