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미국 기술주 수익률 상위권…지수 추종 '수급 쏠림'2차전지 섹터 성적은 저조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0 07:46:0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7:10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위권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코스닥, 코스피 지수 등 증시의 상승 및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3일~12월 27일)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미국 기술주 ETF가 대거 포진했다. 1위는 수익률 7.52%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차지했다. 그 뒤를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7.37%)가 이었다.
미국 모빌리티 관련 ETF 상품의 수익률 호조도 눈에 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5.83%)가 3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 상품은 자율주행, 드론, 전기차, 차세대운송시스템 지수의 구성 종목 중에서 모빌리티와 핵심사업영역이 가까운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수익률 5.68%를 기록, 4위에 올랐다. 지난 한주간 거래대금은 530억원 수준으로, 다른 상위권 ETF 상품들보다도 높았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라는 특정 기업과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치와 정책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의 수혜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직후 이차전지에 대한 투심이 크게 식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와중에도 테슬라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잦게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ETF 상품도 5%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함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략반도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KOSEF 글로벌AI 반도체 ETF'는 미국, 유럽, 한국시장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E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AI소프트웨어 비중을 지속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2차전지 ETF들은 수익률 하위권을 장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8.26%)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7.04%), 'TIGER 2차전지소재Fn'(-5.98%) 등이 각각 수익률 하위권 2위, 3위, 4위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 지수의 상승 및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높게 나타난 모습이다. 다만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각각 비슷한 수준으로 수급이 몰렸다.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거래대금은 지난 한주간 2507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ETF 또한 지난 한주간 각각 2147억원, 209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각각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상승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연초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플러스운용, 인도네시아 IDC 200억 투자
- 구도운용, ‘목표달성형’ 출시 4개월만 조기 청산
- 아너스운용, 공동주거 사업 시동…코브와 맞손
- [인사이드 헤지펀드]"LG CNS IPO 노린다"…라이프운용 하이일드펀드 설정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법안 점검]'세법-상법' 개정안 희비교차…행동주의펀드 촉각
- 미래에셋운용, NPL본부 힘 싣는다…조직 확대 개편
- '코레이트운용-공무원공단' 소송전, 10년만에 뒤집혔다
- [Policy Radar]퇴직연금 기금형 도입 검토…업계 '혼란'
- [인사이드 헤지펀드]유니스토리운용, 자산배분 전략 강화…KB 출신 임원 합류
- WM 영토 넓히는 미래에셋…삼성증권은 '선택과 집중'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미래에셋운용, NPL본부 힘 싣는다…조직 확대 개편
- WM 영토 넓히는 미래에셋…삼성증권은 '선택과 집중'
- 미래에셋 WM, 'NH 프리미어블루' 안방에 둥지 튼다
- [Market Watch]시장 전망 안갯속…운용업계 LP 대응 '부담'
- 스틱얼터너티브운용, NPL 정상화 펀드 조성
- [ETF 위클리]미국 기술주 수익률 상위권…지수 추종 '수급 쏠림'
- 새 수장 영입한 KY PE…투자 영토 확장 나선 브레인운용
- JB우리캐피탈, '라이프·IBK 세컨더리' 20억 출자
- [PBS 업무 만족도 조사]'삼성증권=만족 1위' 공식 깨졌다
- [1분기 추천상품]유진증권, '변동성 활용' 관점 배당·성장주 펀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