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포스트 '함영주·이호성' 꿈꾸는 신임 부행장들서울·하나은행 출신 2명씩 영업그룹대표 승진…'영업 특화' 이력, 경영진과 판박이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02 12:43:5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이호성 하나은행장 내정자 취임과 맞물려 영업력을 강조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부행장 4명 모두 각 영업 조직에서 영업력으로 두각을 드러낸 인물들이다. 이 내정자도 주요 영업그룹을 거친 영업통 출신이다. 내년 영업에 힘을 실으려는 이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신임 부행장들은 이 내정자는 물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닮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 회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은행 출신 부행장 2명, 이 내정자처럼 하나은행으로 입행한 부행장 2명이 승진하며 영업그룹대표를 맡았다. 영업력을 중시하는 현 인사 기조가 이어지면 향후 행내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다.

◇핵심 영업그룹에 새 얼굴 기용

하나은행은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4명의 신임 부행장을 임명했다. 김진우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서유석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기업그룹장(부행장)으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가 호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영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김진우 중앙영업그룹대표, 서유석 기업그룹장, 우승구 호남영업그룹대표, 이재헌 영남영업그룹대표

김 중앙영업그룹대표는 서울은행으로 입행해 주로 영업점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1994년 서울은행 한남동지점 행원으로 경력을 시작해 서빙고지점, 소공동지점을 거쳤고 이후 은행 합병을 통해 하나금융 일원이 됐다. 하나은행에서도 영업 커리어를 쌓았고 본점 신용리스크관리부 심사역과 일본 오사카지점장, 동경지점장으로도 근무했다. 지난해와 올해 강남영업본부지역대표 본부장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행장을 승진했다.

서 그룹장도 서울은행 출신이다. 서울은행 청파동지점, 왕십리지점, 군자동지점, 자양동지점에서 근무했다. 하나은행 합병 이후에도 경영기획부 과장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영업점 이력을 쌓았다. 지난해 경인영업본부지역대표, 올해 남부영업본부지역대표를 맡았고 내년엔 기업그룹을 이끌게 됐다. 1972년생으로 신임 부행장 중 가장 젊다.

우 대표는 하나은행으로 입행했고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다. 전남고,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광주지점, 호남지역본부, 광주지점, 금남로지점, 여수지점, 풍암동지점, 호남영업추진지원부, 광주금융센터지점 등 호남 지역 경력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광주전북영업본부지역대표를 맡았고 내년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영전한다.

마찬가지로 하나은행 출신인 이 대표는 영남 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면지점 행원으로 시작해 울산지점, 부산경남지역본부, 창원기업센터, 영남기업금융본부, 부산기업금융센터, 동래지점, 부산지점, 해운대동백지점을 거쳤다. 지난해 부산울산영업본부지역대표에 취임했고 내년 영남영업그룹을 이끈다.

◇지역 출신 영업통 강세 이어질까

신임 부행장 4인방에 행내 이목이 집중되는 건 이 내정자의 하나은행 취임으로 승계 프로그램 내 영업통 강세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영남영업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을 거치면서 본인이 맡은 그룹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평가는 행장 내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함 회장이 충청영업그룹장으로 성과를 내고 행장에 취임한 것과 유사하다.

신임 부행장들은 함 회장, 이 내정자와 출신 은행이 같은 것 뿐만 아니라 핵심 영업그룹을 맡으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김 대표, 이 대표가 맡는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은 이 내정자가 담당했던 영업그룹이다. 중앙영업그룹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영남영업그룹은 하나은행 영업력 전국 확장을 담당하고 있다. 우 대표가 이끄는 호남영업그룹도 도약을 노린다.

서 그룹장이 맡은 기업그룹도 요직으로 꼽힌다. 최근 시중은행 간 기업금융 영업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나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하면서 2022~2023 시중은행 순이익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며 숨을 골랐고 내년 재차 도약을 노려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