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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인사 풍향계]빈대인 회장, '외부 전문가 영입' 선호 기조 이어졌다지난해 CFO 영입 이어 올해 WM·자금 전문가 수혈…순혈주의 타파·전문성 방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4-12-31 11:00: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외부 전문가 영입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외부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데 이어 올해는 WM, 자금 분야의 전문가를 계열사에 중용했다. 외부 출신 CFO 중심으로 자본비율 개선 성과를 거두면서 인재 영입 분야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인재 수혈을 바탕으로 지방금융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DGB금융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JB금융은 인터넷은행·핀테크 제휴로 전국 단위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BNK금융도 수도권 출신 키맨을 영입해 각 분야의 전략을 고도화한다.

◇'리딩뱅크' KB·신한은행 출신 영입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2025년 경영진 인사를 통해 최재영 부산은행 WM/연금그룹 부행장 겸 경남은행 WM/연금그룹부행장, 정해수 부산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보를 임명했다. 최 부행장과 정 부행장보는 외부 영입 인사다.

최 부행장은 KB국민은행 출신이다. 최 부행장보는 KB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 연금사업본부장, WM고객그룹 전무, WM고객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KB금융지주 WM연금총괄도 맡았다.

정 부행장보는 신한은행에서 주요 이력을 쌓았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장 S&T센터 본부장, IPS기획부장을 역임했다. 자금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산은행에서도 자금시장그룹을 맡는다.

BNK금융은 지난 1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출신 임원 영입을 확대했다. 2024년 경영진 인사에서 권재중 지주 부사장(경남은행 부행장 겸직)을 영입한 게 신호탄이다. 권 부사장은 신한은행, JB금융을 거치며 재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빈 회장은 지주와 주요 계열사에 재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두면서 권 부사장에게 권한을 일임했다.

1년 성과를 놓고 보면 권 부사장 영입은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권 부사장은 취임 직후 자본비율 개선을 목표로 내세웠고 올해 12%를 웃도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기록했다. 외형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경영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분야별 '전문성 레벨업' 도모

BNK금융은 올 한해 그룹 재무 역량을 한 단계 높인 것처럼 WM, 자금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 분야는 지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내부 출신 인사들이 담당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은 외부 전문가가 지휘하는 구조다.

지방금융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도 전문성 제고는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올해 시중은행이 지방 소개 기관과 기업 고객 유치에 힘을 실으면서 지방금융은 새로운 경쟁 구도에 놓였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지방금융의 입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뚜렷한 수도권 진출 전략을 내놓은 타 지방 소재 금융지주와 달리 BNK금융은 아직 명확한 로드맵을 내놓지 않았다. DGB금융은 시중은행 인허가를 받은 iM뱅크의 점포를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있고 JB금융은 인터넷은행과 제휴해 전국 고객 대상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BNK금융은 CFO인 권 부사장과 영입 임원들을 필두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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