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경영권 인수 추진 인수가 2800억대, 신설법인 케이스톤에쿼티와 공동 투자 형태
김예린 기자공개 2024-12-31 08:10: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수입 건축자재 기업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인수에 나선다. 인수가액은 2860억원으로, 일반사모·크레딧 투자를 위한 신설법인 케이스톤에쿼티와 함께 공동 투자하는 구조로,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높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경영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 대상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지세라믹스를 통해 보유한 두 회사 지분 100%다.
현재 실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조건을 협상 중이다.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가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인수 과정에서 활용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물로 내놓은 포트폴리오를 사들이는 세컨더리 투자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총 2860억원이다. 이를 위해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계열사 케이스톤에쿼티와 함께 공동운용(Co-GP)하는 1450억원 규모 대출 펀드를 결성한다.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출자자(LP) 모집에 한창이다.
케이스톤에쿼티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올 하반기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개인 자산가들로부터도 출자를 받을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중위험·중수익 구조 메자닌 등 크레딧 투자에 도전하고자 출범했다. 기존 크레딧 본부를 이끌던 박재용 부대표가 대표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딜 성사 시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가 케이스톤에쿼티의 첫 포트폴리오인 셈이다.
나머지 자금 중 940억원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한다. 지난해 말 1차 클로징하고 올 초 3800억원으로 최종 결성한 5호 펀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앵커 LP이고, 노란우산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도 LP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470억원은 기존 개인주주인 정준욱 대표와 강응길 전 부대표가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규 조성 중인 대출 펀드에 236억원을 출자하고, 보통주에도 234억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가영세라믹스는 수입 건축자재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본점은 광주광역시에 소재했다. 유럽 현지 타일 생산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유럽에서 각광받는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Big Slab) 타일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파트너사로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이탈그라니티와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을 두고 있다. 성창세라믹스도 가영세라믹스와 유사한 수입 건축자재 도·소매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가영세라믹스의 매출액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이다. 전년 대비 26.92%, 38.85% 성장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가 취급하는 세라믹 제품은 주택 등 일반 건축물은 물론 공용 커뮤니티 등의 주방, 화장실, 거실과 같은 여러 공간에 두루 쓰인다. 건설 관련 업종이니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에 악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줄여주는 포인트다. 부동산 업황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사용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케이스톤에쿼티가 베팅하는 모양새다.
수익성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최근 3개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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