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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GC녹십자, 알리글로 실적창출 '원년'…글로벌 무버로 도약증명의 시간 넘어 매출 확대 분위기 반전 기대감, 혈액원 인수로 수익 극대화

정새임 기자공개 2025-01-03 07:42:4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은 CG녹십자에 있어서 신사업 핵심인 미국 '알리글로' 진출의 실적이 가시화하는 원년이 된다. 신년사에도 이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한껏 묻어났다. 최근 미국 현지 혈액원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도약을 이룰 밸류체인도 갖췄다. 궁극적으로 GC녹십자를 글로벌 '팔로워'에서 '무버'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글로벌로 확장, '양 날개로 비상' 자신감

GC녹십자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은철 대표의 신년사를 공개했다. 핵심은 글로벌 '팔로워'에서 '무버'로의 전환 선포다. 궁극적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닌 선도하는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확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허 대표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보면서도 GC녹십자의 성장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증명의 시간'으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실적 입증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올해 알리글로 미국 시장 안착기에 접어들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양 날개를 달았다'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년사에서 허 대표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GC녹십자"라고 설명했다. 백신과 혈액제제라는 두 기둥에 일반의약품과 만성질환 등 일차진료 사업이 도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된 사업무대를 뜻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알리글로 미국 시장 안착이라는 전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고 모두가 열의를 다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첫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며 "백신과 혈액제제에 더해진 OTC와 일차진료, 국내와 글로벌이라는 확장된 두 개 그라운드가 상호 보완 및 강화, 견인하면서 성장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리글로 미국 매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작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알리글로 매출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이미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현지 혈액원 인수를 위한 밑작업을 마련해왔다. 안정적으로 알리글로 원료를 확보하고 비용을 낮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2021년 지주사와 함께 펀드를 설립해 미국 혈액원 운영 업체 ABO홀딩스를 간접투자하는 방식을 유지하다 지난해 알리글로 론칭 후 펀드를 청산하고 ABO홀딩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GC녹십자가 ABO홀딩스를 직접 지배하도록 지배구조를 단순화 했다.

◇올해 알리글로 매출 본격화, 글로벌 마인드 고취

알리글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 효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부터 개선 조짐이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GC녹십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보릿고개를 겪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3.6% 줄고 영업이익은 2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1억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을 올릴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혈장과 백신 부문의 성장이 정체되며 예상보다 더 적은 실적을 냈다. 전반적인 고강도 비용감축을 진행했음에도 수익이 감소하는 타격을 받았다.

3분기 알리글로 출시 영향으로 혈액제제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6.7% 확대했다. 분기 매출이 999억원에서 136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3분기는 알리글로 출시 첫 분기 매출에 불과해 올해 본격적인 미국향 매출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는 허 대표가 '팔로워'에서 '무버'로의 전환을 강조한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GC녹십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활약하기엔 규모와 경험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역량을 글로벌에서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허 대표는 알리글로 미국 허가를 발판으로 GC녹십자가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임직원들 역시 글로벌 마인드를 지닐 수 있도록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집중했다.

허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며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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